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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
정한경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7월
평점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매일 속에서
행복이라는 것은 마냥 멀게만 느껴진다.
들뜨게 하는 여행지에서,
혹은 기다리던 시험의 합격 소식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특별한 기념일 등에서
종종 행복을 느끼곤 하지만
그런 순간을 제외한 일상 속 대부분의 순간은
버티는 듯한 느낌으로 무료하게 흘려보낸다.
가정이나 사회생활, 인간관계에서도
충만한 기쁨이나 행복을 느끼는 순간보다
서운함과 슬픔, 불안과 무기력,
외로움 같은 아픈 감정을 느낄 때가 많다.
이런 감정을 지고 매일을 보내다 보면
행복은 무엇인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정한경 작가의 신작 에세이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를 통해
행복과 사랑의 본질을 다시 조명하며
일상의 작은 기쁨을 소중히 여기고,
가까운 사람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넬 줄 아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우리는 보통 사랑이란 상대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상대가 무엇으로 행복해지는지 알아가고
그 행복을 함께 바라보는
긴 배움의 과정이 사랑이라 말한다.
"때로는 사랑한다는 고백보다,
당신이 무엇으로 행복한지 알고 싶다는
질문이 더 다정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하며
관계의 중심을 내 욕심에서
상대의 마음으로 옮기는 과정을 풀어낸다.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 때
상대의 마음이 내 마음의 풍경이 되도록
오랫동안 행복을 들여다봤다고 했다.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연결되는 요즘이다.
반면 그만큼 짧은 감정 소비로
금방 관계가 끝나거나 손절하기도 하며
되려 깊이 있는 관계는 멀어졌다.
그렇기에 타인을 이해하기보다는
나의 감정을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감정의 표현'이 사랑이라고 믿곤 하는데,
책은 느리고 다정하게 상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랑의 방식을 이야기하며
이해의 감정으로 사랑을 바라보는
진정한 관계의 본질을 깨우친다.
사랑하는 이의 슬픔이 내 마음을 흔들며,
그의 편안이 나의 편안이 되었던 경험은
분명 누구에게나 존재할 것이다.
책은 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자기 자신밖에 될 수 없었던 우리가
경계를 넘어서게 된다고 했다.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여전히 나로 존재하지만
누군가의 행복이 내 행복과 연결되며,
'사랑은 결국 행복을 향한 동행'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내게 얹어진 삶의 무게나 퍽퍽한 현실에도
누군가와 함께 꽃을 보고 밥을 먹으며,
때로 서운하거나 불편한 감정을 마주하더라도
이를 견디며 함께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우쳐주는 책을 통해
내가 믿고 있던 행복을
재정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바쁘게 사느라 관계의 의미를 잃어버린 요즘에
곁에 있는 사람의 '행복'을 묻는 책의 시선은
관계와 일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타인의 마음을 묻고 행복을 응원하는 것이
나 자신을 돌보는 길이 된다는 것,
삶에서 예상하지 못한 흔들림과 상실이
때로 패배감을 느끼게 할 때도 있지만
흔들린다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뜻이라 말하는 책 속 문장들은
지친 마음에 조용하고 단단한 위로로 다가왔다.
그동안은 삶을 지탱하는 힘, 그리고 행복은
화려한 결과나 성취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눈 뜨고 마주하는
사소하고 담담한 일상 속에서,
그리고 차곡차곡 더해가는 작은 발걸음과 반복이
삶을 한걸음 나아가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은 행복들로 쌓아 올린 일상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단단한 기둥이 된다는 책 속의 응원은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날에도
기꺼이 사랑하는 쪽을 선택하자는
용기를 내게 도와주었다.
타인의 세계를 끌어안고,
세상 가장 다정한 시선으로
삶의 모든 순간을 감싸주는 문장들은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 정의를 다시 내리게 했다.
꽤나 지치고 힘들었던 요즘의 마음이
책을 읽고 나니 한바탕 편안해졌다.
여러 가지 감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거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다정히 마음의 안부를 묻고
나의 행복을 바라는 문장들을 통해
편안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