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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
하승완 지음 / 부크럼 / 2026년 3월
평점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매일을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마음먹은 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천천히 가도 괜찮다'라며
위로를 건네거나 다정한 마음을 보내면서도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게 채찍질을 하며
버티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의미 없이 반복하는 하루는
스스로를 작고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절로 위축되게 되는데,
이런 마음 한자락에 위로를 주는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는
삶의 균열 속에서도 버텨온 시간의 힘을
잔잔하게 일깨워 준다.
단단한 힘으로 매일을 버틴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주저앉았다가도
다시 몸을 일으키는 용기,
불안 속에서도 하루를 이어온 시도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를 자라게 했고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그 믿음이 나의 편이라는 것.
책은 작가가 경험한 불안과 좌절,
후회와 같은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삶의 흔들림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기에
그가 담아낸 감정들은 그만의 경험이 아닌
모두에게 공감할 만한 포인트가 많았는데,
그것들이 결코 실패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만든 과정임을 강조하며
회복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유독 내가 작아 보이는 날,
마음이 무너지는 날,
다정한 타인의 마음에 기댄 날,
더디지만 걸음을 더한 날 등
마음에 파도가 일렁이는 날이 많다.
힘듦을 마주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무심히 스쳐 간 누군가의 친절과
말없이 건네진 배려,
곁을 내어주거나 기다려준 마음처럼
사소해 보이는 순간들이
삶을 이어오게 하는 힘이 되었음을
잔잔하게 짚어주는 문장들을 통해
어두워진 마음을 다시 밝힐 수 있었다.
혼자인 것 같은 순간에도
누군가의 온기로 인해 버텨냈음을,
그렇게 내가 받은 온기는 나를 스쳐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흘러가고
은은하게 이어지는 삶과 연대로
우리가 서로의 어둠을 덜어낸다는 시선을
외로움이나 쓸쓸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아 드는 자괴감이나
걱정 어린 마음을 헤아리듯
의미 없이 헛된 시간을 낭비하며
무심히 지나간 하루,
지금 내 안에 움트는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다는 다독임은 커다란 힘으로 다가왔다.
느린 걸음, 서툰 선택, 흔들리는 마음까지도
모두 의미 있는 조각들이며,
그것이 결국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메시지는
자기 자신을 믿는 용기를 일깨워 주며,
'너만 그런 게 아니야', '그럴 수 있어'처럼
짧지만 마음을 헤아려주는 문장들은
커다란 위로이자 다정한 대화로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보통 힘든 순간을 마주하면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외면하거나 되짚지 않으려 애쓰곤 한다.
하지만 힘들었던 순간조차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 위한
필수 과정이었다는 깨우침은
삶을 살아가며 흔들림을 마주하더라도
걱정보다는 단단하게 마주하는 용기를 주었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거나
스스로를 미워하는 자기비난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
삶이 더 가벼워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작가의 삶을 긍정하는 태도는
나의 세계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붙잡아주고
다시 일어설 힘을 준다는 것을
몸소 체감하게 해주는 작은 위로의 문장들을 통해
내가 겪은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을 배웠다.
작가의 진솔한 고백이 담긴 문장은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맞닿아
더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책을 통해 '내가 나를 믿어주자'는 결심,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늘 불안과 후회 속에 흔들리거나
누군가에게 위로가 필요한 사람,
삶을 긍정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