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갖는 삶에 대하여 - 돈과 물건에 휘둘리지 않고 사는 법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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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몇 해 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너 나 할 것 없이 비우기와 정리 등

물건을 줄이는 간소한 삶이 유행했다.


펜트리 가득 채워뒀던 물건을 버리거나 정리하고,

최소한의 것들로만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인 것처럼 여겨졌기에

나 역시 많은 것을 비우는 데 동참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한바탕 비워냈던 집안의 많은 공간에

다시 물건들을 채워 넣기 시작했고

비웠던 것들도 때로 '괜히 버렸나' 후회하거나

싼 것 말고 품질 좋은 것으로 채우자며

오히려 소유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도 같다.


왜 이렇게 사람은 늘 가지고 싶은 게 많을까?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구의 본질엔

무엇이 담겨있을까 궁금한 마음,

돈과 물건에 휘둘리지 않는 사는 법이 궁금해

이 책 《덜 갖는 삶에 대하여》를 펼쳤다.


저서 《초역 부처의 말》로 주목받은

코이케 류노스케의 대표작이자

한국과 일본 합산 230부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책은

'소유의 양'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를 대하는 태도'가

불안을 좌우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더 많이 가지고 싶어 하는 집착,

불안의 원인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가지고 있는 끝없는 소유 욕망과

그것을 대하는 잘못된 태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돈과 물건이 늘어나도 만족은 짧고 휘발적이며

오히려 불안은 더 커진다는 측면에서

기준 없는 소유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오랫동안 불교 수행의 세계에 몸담은

승려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욕망을 관찰하면서,

불교적 사유의 시선으로

일상의 선택, 소비, 비교, 집착을 조명하며

독자 스스로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책을 따라 돈에 대한 착각, 욕망에 대한 인정,

소유에 어떤 기준을 세울 것인가 생각하다 보면

어느덧 돈과 물건을 대하는 마음의 태도가 바뀌게 된다.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 불안의 본질을

'갖지 못함'이 아니라 '갖고자 하는 집착'에서 찾는다.

불교에서는 집착이 고통의 근원이라고 보는데,

현대인의 소비와 소유 욕망을 그 연장선에서 해석한다.

따라서 불안을 줄이는 길은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소유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임을 제안한다.


삶을 유지하는 수단일 뿐인데

목적처럼 추구하는 '돈'에 대한 시선도 재조명한다.

행복은 본질적 가치이고 돈은 도구적 가치인데,

도구를 본질로 착각하며 삶을 왜곡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돈으로 행복을 좇는 우리에게 철학적 비판을 건넨다.


그렇다면 무언가를 더 가지려는 마음,

즉 소비 욕망을 지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욕망을 없애려는 시도 자체가

또 다른 집착이 될 수 있다 말한다.

욕망을 억누르기보다는 그것을 인식하고

어떻게 다룰 것인가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 욕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이에 휘둘리지 않는 내적 자유를 추구하자는 것.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덜 갖기'가 아니라,

무엇이 진짜 필요한가를 판단하는 기준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외부의 충동이나 욕망이 아니라

내가 세운 합리적 기준에 따라 행동(소비) 할 때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다 말한다.


이런 태도가 자리 잡고 나면

가격을 보거나 일부러 싼 것만을 고르는 등

욕망을 억누르지 않고도

편안한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관점은

일반적인 '저소비' 혹은 '미니멀리즘'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라 신선하게 와닿았다.


단순한 미니멀리즘 실천이 아닌

소유와 존재의 관계를 성찰하는

철학적 관념을 강조하는 메시지,

'갖는 삶'에서 '존재하는 삶'으로

전환하기를 촉구하는 진정성 있는 조언이

지름신, 탕진, 플렉스 등 소비에 푹 빠진 우리를

돈과 물건에 휘둘리지 않는 삶으로 이끌 것이다.


늘 소비를 줄이고 참는 것,

돈을 쓰지 않고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애써 소비 욕망을 억누르지 않아도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는

그동안의 소비생활, 나의 태도를 되짚어보며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도록 도와주었다.


돈과 물건을 통해 행복을 좇고,

순간적인 만족을 추구하느라

더 큰 불안 속에 사는 지난날을 뒤로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

마음의 안정과 자유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의 광고를 볼 때마다

꼭 사야 할 것만 같은 마음에

충동 소비를 할 때도 많았는데,

나 자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자각,

책을 통해 배운 자기 제어감이

앞으로의 소비생활에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끊임없는 소비와 비교 속에서

무엇을 사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면서도

'왜 덜 가져야 하는가'의 근본적 이유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

올바른 소비습관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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