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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개인이 되자 - 내향인의 번아웃 해결책
진민영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5년 12월
평점 :
















MBTI 성격유형검사.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성격을 분석해 주는
일종의 심리 테스트로,
한창 유행할 때는 너 나 할 것 없이
이 검사를 하느라 난리였다.
16가지 타입으로 구분되는 성격의 특징으로
서로의 성격 타입을 짐작해 보거나
이와 관련된 마케팅이 펼쳐질 정도였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인기였다.
'내향형 사람은 정말 이런가요?'
'계획형은 여행 갈 때 이것까지 계획을 세우나요?'
사람들은 각기 다른 서로의 성향에 물음표를 던지며
자신과 다른 모습에, 혹은 같은 모습에
신기함과 공감을 느꼈다.
나는 MBTI 성격유형검사에서 INFJ 타입으로
내향형 - 직관적 - 감정적 - 계획형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수줍음이 많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겪었기에
결과를 해석한 내용을 보면서 나 역시
'딱 내 얘기가 맞는 것 같아' 공감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을 마음으로 삼키고,
타인에게 맞추느라 쉽게 지치는
내향인으로 살아온 시간을 되짚으며
이런 시간 속에서 쉽게 번아웃에 빠지는
다른 내향인들은 어떻게 매일을 극복할까
궁금증이 생겼다.
내 생각이나 의견을 내비치기보다
다른 이들의 의견을 먼저 묻고
웬만하면 그에 맞추기에
겉으로는 무난한 사회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감정적인 어려움이나 갈등,
속앓이를 할 때가 많기에
누군가 속시원히 이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미니멀리스트이자 내향인인 작가 진민영이 쓴
《행복한 개인이 되자》는
내향인이 흔히 겪는 고민을 질문 형식으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성찰과 자신만의 답변을 담아내었다.
내향인이 겪을 수 있는 번아웃
자존감, 본질, 공허감, 관계, 불안과 초조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접근하는데,
삶을 단순화하고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내향인의 감정과 고민을 세밀하게 짚어주며
공감과 위로를 불러일으킨다.
책을 통해 작가는 타인에게 맞추느라
자신의 행복을 제대로 좇지 못하는 내향인에게
'행복은 타인의 비교나
외부의 인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본질에 집중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남에게 맞추느라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불필요한 소유와 관계를 줄이고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할 때
삶이 가벼워지고 행복해진다는
'간소한 삶의 힘'을 일깨워 준다.
외부의 인정이 아닌 자기 존중이
스스로를 단단히 세우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첫 단추가 된다는 것,
혼자와 함께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내향인에게
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낼 줄 아는
관계의 균형을 강조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태도,
그것이 불안과 초조를 다루는 방법임을
깨닫게 해주는 작가의 다정한 문장은
행복한 개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기 성찰과 단순한 삶,
그리고 자기 존중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에 닿아가게 도와준다.
항상 겉으로는 둥글둥글 무난한 사람,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내 마음이 편치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왔던 지난날이었다.
그러느라 때로는 상처받고,
혹은 내가 힘든 상황을 마주할 때도
나를 우선시하기보다는 타인을 생각하느라
나는 뒷전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어쩌면 매일을 눈치를 보느라
스스로의 행복에서는 너무 멀어지지 않았나
후회가 되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남과 비교하거나
외부의 인정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행복의 출발점임을 알려주는 작가의 말은
자존감의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한때는 혼자 움켜쥐고 있는 관계가
힘에 부칠 때가 있어도
'넓은 인간관계가 좋은 거지' 싶었는데,
불필요한 관계를 줄일 때
오히려 삶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조언은
나 역시 이미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이라
더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인생이 누군가와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누군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늘 나 혼자 괴로움과 공허감, 불안을 느낀다면
이 또한 건강하지 않은 관계이기에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번아웃'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마주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지혜,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면서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감을 떨쳐내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자는
작가의 삶의 태도는
그가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에
닿아있는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의 매일에도
꼭 필요한 마음이라 느껴졌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과 공감의 마음,
삶을 단순화하고 본질에 집중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해방감과 가벼움은
내가 추구하고 싶은 삶의 모습이자
진짜 꿈꾸던 행복에 가까웠다.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가
결국 행복한 개인으로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작가가 경험을 통해 얻은 확신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충분한 믿음을 주었다.
나의 인생, 나의 행복을 찾는 데에도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마음의 본질에 집중하지 못했던 지난날이었다.
이기적으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먼저 나를 존중하는 작은 시도가
번아웃을 해결하고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은
앞으로도 살아가며 마주하게 될
타인과의 관계, 불안 속에서도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단단한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
같은 고민을 안고 인생을 살아가며
나만의 중심을 잡기 위해 열심히 애쓴
작가의 경험을 녹여낸 이 성실한 답변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내향인들의 마음에
따뜻한 공감과 위로, 힘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국 이 책은 내향인에게
'행복은 외부가 아닌 내 안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 자신을 존중하는 작은 시도가
번아웃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읽기에 서툰 내향인에게도,
그런 내향인을 이해하기 힘든 외향인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와 같은 혹은 나와 너무나 다른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기에
꼭 필요한 시선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