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 - 사람을 보고 길을 찾은 리더의 철학
권영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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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회사에 취직하고 나면

정년까지 다니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요즘은 연봉이나 복지, 조건이나 비전 등에 따라

철새처럼 쉬이 회사를 옮기는 사람이 많다.

'내 회사'라는 마음보다는

그저 밥벌이로 직장을 바라보는 경우도 왕왕 있다.


직원을 회사의 부속품 정도로 생각해

쉽게 교체하거나 버리고,

노력이나 수고스러움을 치하하기보다는

능력을 발휘하는 건 월급을 주니

당연한 것이라 여기는 냉혹한 시대다.


회사의 발전에 이바지하거나

혹은 승진을 통해 커리어에서의 발전,

목표를 이루는 성장이나 애사심은

뒷전이 되어버린 요즘,

평사원으로 시작해 CEO까지 올라

한 조직을 일으킨 리더십의 대가가

사람 그리고 진심으로 승부를 걸어온

이 기록은 색다르게 다가온다.


시대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원칙,

자신만의 '사람'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45년이라는 시간 동안

위기에 물러서지 않고 변화 속에서 길을 찾아온

LG그룹 권영수 전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대기업의 대물림식 경영으로

"아무리 애써봤자 올라갈 수 있는 곳엔

한계가 있는 법이지" 라며

노력하기보다는 버티거나,

혹은 나태하게 그저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포기하지 않는 자가 결국 이긴다는 믿음을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는 그의 시간은

매일이 승부처 그 자체인 현대에

따뜻한 응원이자 따끔한 동기부여로 다가온다.


책은 사원 시절부터 CEO가 되기까지

그의 커리어 시계를 따라

자신이 임한 사업에서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지 그 행보를 보여준다.


교련 과목을 이수하지 못해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한 회사 생활이

정년을 맞이해 퇴사하기까지

무려 45년의 시간 동안

그가 만나온 리더들의 가르침,

빛나는 성장과 때로는 모험 같았던 도전,

그리고 뼈아프게 시린 실패까지.

좋은 학교를 나와 탄탄대로를 걸었을 거란

예상을 뒤엎듯 기복이 있던 매일을 담았다.


사회 초년생 시절,

무게감을 잡지 않고 가깝고 열린 마음으로

아직 미숙했던 그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맘껏 펼칠 수 있게 지원하고 도와주었던

조직의 감사함으로 성장한 경험.


국내외 현장에서 자신만의 원칙과 직관,

때로는 과감한 결정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내며

쌓아 올린 실행력과 책임.


IMF와 M&A의 위기에서도

숫자나 전략보다 사람을 믿고,

실패와 고비 속에서도 인내심과

이해로 이겨낸 위기.


CEO가 된 뒤 과감하고 무모해 보이지만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이뤄낸

다양한 성과의 과정을 소개하며,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나의 직장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얼핏 단순한 성공담이나 자랑,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장 생활은 늘 성과와 수익이 중요하며

인간적인 면모나 소통은 뒷전으로

생각하기 쉬운 요즘에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관계와 경영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며

위기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지를

일깨워 주는 새로운 시각은

CEO나 상사를 '꼰대'쯤으로 취급하며

귀담아듣지 않던 비틀어진 마음을

환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기업의 일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각자가 하나하나의 역할을 하고,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힘을 합쳐 해낸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실적을 내는 것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이를 해내는 각각의 사람,

함께 일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고

그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그의 리더십과 접근법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통하는 진심,

부속품이 아닌 동료로 바라보는 그 마음이

되려 열심히 하고 싶은 동기부여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


비단 기업의 운영이나 직장 생활을 넘어

우리가 속한 다양한 사회,

타인과의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따뜻한 시선이 담긴 문장들은

오래 마음속에 남는 인생 조언이 될 것 같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 닥칠 수 있고,

그 어려움은 누구도 피해 가지 않고 찾아온다.

그럴 때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행동하는지에 따라,

또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었는지에 따라

같은 어려움이라 할지라도 다른 역할을 하고

다른 결과를 가져오리라 생각한다.


마냥 바르고 정석대로 하는

뻔한 해결책이 아니라

때로는 무모하고 도박 같은 결단력으로,

어떤 때에는 신중하고 확실하게 데이터로,

그리고 그 기반에는 공통적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우선시하며

진심으로 임하는 자세,

자리가 올라가더라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신만의 주관과 원칙을 이어간

그의 인생을 바라보면서


내가 부족하고 놓치고 있었던 것이

그저 기회나 실력, 운이 아니라

일을 바라보고 임하는 자세,

진정성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자신의 커리어를 통해

오랜시간 쌓아 가슴에 새겼던 마음과 문장들을

인생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그의 진심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나침반이자 힘,

세상을 바라보는 단단한 롤모델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달콤한 성공, 쓰디쓴 실패,

때로는 억울한 오해와 시기 같은 어려움이

우리의 인생에도 다가오겠지만

먼저 인생을 살아내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한 그의 발걸음으로

덜 헤매고 더 도약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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