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건강 상담소 - 채소·과일식의 모든 것
조승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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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한 끼 배부르게 먹는 게 소원이었던

부모님 세대와 달리

나고 자랄 때부터 풍족한 먹거리로

오히려 고지혈증, 혈당 등의 건강 문제가

소아 · 청년기부터 나타나는 요즘은

'어떻게 먹을 것인가'가 큰 화두이다.


SNS의 피드를 보다 보면

애사비라 불리는 사과 발효 식초나

효소 등을 챙겨 먹으면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피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당뇨를 앓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24시간 내내 혈당을 측정해 주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한 채

음식을 먹을 때마다 혈당 추이를 보여주며

'이 음식은 좋지 않아요' 알려주는

게시물을 볼 때면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식사 순서는 채소 먼저 그다음은 단백질,

탄수화물을 마지막으로 하라는 조언에는

'지켜야 할 게 너무 많구나' 싶어

피곤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결국에는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하나의 바람에서 시작한 행동이다.

한창 유행하던 애사비를 보며

혹하는 마음에 나 역시 먹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애사비를 찬양하던 사람들은

공구가 끝났는지 이제는 보이지 않고,

바통터치하듯 또 다른 유행이 다가와

다양한 식습관이나 건강 조언들 사이에서

과연 무엇이 맞는 것일까

분별하는 것도 참 어렵기만 하다.


이 책 《완전 건강 상담소》는

관상동맥질환을 앓기 시작한 이후

식이조절을 통해 병을 극복한

한약사 조승우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추천하는 채소·과일식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문답 형태로 기술한

Q&A 가이드북이다.


전작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을 통해

채소·과일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가

이 식단에 대해 가진 궁금증이나

오해를 담은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채소·과일식의 실천법은 물론

완전 건강을 꿈꾸는 모두에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는 법

또한 섬세하게 안내한다.


보통 채소·과일식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완전 채식이나 육류를 배제한

나물이나 생야채로만 구성된 단조로운 식단,

건강하지만 맛은 없고 자극적이지 않아

구미가 당기지 않는 등

굉장히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만 생각한다.


나 역시 채소·과일식을 제안하는 그의 말에

'사람이 어떻게 풀만 먹고 사나?

스님들도 동자승한테는 고기를 먹이는데'하며

물음표를 던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적인 식단 강요가 아닌

자연에 가까운 식단을 통해

우리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그리고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저속 노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채소·과일식의 핵심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총 60가지 질문에 이어지는 그의 답은

식습관과 혈당, 체중과 수면, 마음가짐 등

일상에서 자주 물을 수 있는

건강 고민에 대해 본인이 만난 환자,

혹은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덧붙여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기에

'건강 이론'같은 딱딱한 느낌보다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명확하게

채소·과일식의 장점과 필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게 도와주었다.


때로는 자신도 가공식품을 먹고,

완전한 채식을 하지 않으며

고기나 술도 종종 즐긴다고 했다.

완전한 '금욕'의 식단이 아닌

'할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채소·과일식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며

도전에 대한 두려움의 허들을 낮춰주었고,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단 구성법,

아침을 여는 음양탕 마시는 법,

껍질째 먹는 채소와 과일의 효능 등

실용적인 조언이 많아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동기부여를 제공하기도 했다.


건강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내 키에 적당한 '몸무게'에 강박을 갖고

혹은 건강수치(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등)에

신경 쓰느라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건강은 숫자가 아니라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에서 비롯된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통해,

하나하나의 숫자에 연연하거나

건강에 대한 염려로 유행에 휩쓸리는

'일회성 건강처방'이 아닌

나만의 기준을 세울 것을 강조해

건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약이나 수치에 의존하기보다는

우리 몸의 면역력, 치유력의 기본이 되는

식사를 가장 먼저 바로잡음으로써

내 몸이 하는 이야기와 신호에 귀를 기울여

그에 맞는 실천을 이어간다면

건강이 성큼 다가온다는 메시지가

멀게만 느껴지던 '완전 건강'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게 되었다.


내 몸의 컨디션이나 건강이 어떤지,

몸이 보내는 신호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사람들이 좋다니까, 요즘 유행이니까 하고

휩쓸리듯 다양한 건강법을 따라 하기만 했던

지난날에서 벗어나,


이제는 정해진 틀이나 유행이 아닌

스스로 회복해나가는 삶의 주인공으로서,

거창한 변화가 아닌 작은 식사법의 실천으로

차근차근 한 걸음을 내디뎌야겠다는 생각이다.


'완전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 답을 얻기 위해 펼쳤던 책인데,

건강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과 개념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찍부터 대사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건강하지 않은 식단으로

건강이 무너진 경험이 있다면,

그리고 아직은 젊어 아무 문제 없지만

앞으로도 쭉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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