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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과 헤어질 결심 - 나를 붕괴시키는 탄수화물 중독
에베 코지 지음, 박중환 외 옮김 / 세이버스 / 2024년 5월
평점 :



일본은 디저트 문화가 많이 발달해서
국민 질병이 '당뇨병'이라 할 정도로
젊은 세대부터 혈당 관련 질병을 앓는 사람이
무척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점차 서구화되는 식단은 물론,
유튜브 채널에서 국내에서 해외까지 뻗어나가는
'먹방'이 하나의 문화가 되기 시작하면서
각종 케이크나 액상과당이 듬뿍 들어간 음료,
탕후루 등과 같이 당 함량이 높은 음식이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보면
'이런 증세가 있다면 당뇨 전조증상'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곤 하는데,
이런 게시물에는 수많은 청년들이 친구를 태그 하며
'이거 완전 내 증상? 당장 병원 가야 하나?'
이런 류의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당뇨병에 걸리게 되면 단순히 약 복용을 떠나
그로 인한 연쇄 질환으로 극단적으로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에 괴사가 일어나기도 하고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이 있기에
그저 ' 단것 좀 먹는다고 무슨 일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쉬이 넘길 일이 아닌 것이다.
나 역시 부모님이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을 앓고 계시기에
가족력으로 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나름대로는 꽤 신경을 쓰며 살아왔지만
20대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던 증상들이
30대가 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나씩
그 전조증상이 나타나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곤 한다.
꼭 반드시 약으로 치료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족력이 있기에 안심할 수 없어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지 일 년이 넘었는데
그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면서
'과연 약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는 걸까?'
궁금증이 생기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날 수가 있었다.
이 책은 당뇨를 치료하는 전문의이지만
본인도 당뇨병 진단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한 의사가 우연히 '저 탄수화물 식단'으로
당뇨는 물론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에 효과를 얻게 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치료로 권한
저탄수화물 식단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약 없이도, 특별히 과한 운동이나 칼로리 제한 없이도
지금 먹는 식단에서 탄수화물의 비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건강수치가 달라지고
살이 빠지거나 여러 질환이 해결될 수 있다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답에
물음표가 들기도 했는데,
인류의 유전자 시스템은 곡물 위주의 식단에 맞춰
아직 진화되지 않았다는 점,
탄수화물의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혈당과 인슐린 분비의 상관관계 등을 살펴보며
건강을 되찾을 수 있고 앞으로의 인생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답이 이미 나와 있음에도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걱정하는 건
너무 바보 같은 고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빵이나 떡, 케이크나 쿠키, 과자 등을 비롯한
정제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간식류는
다른 영양소는 거의 없고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아
영양 불균형이 있을 뿐 만 아니라
대부분 '자극적인 맛'을 위해 당분을 많이 넣어
신체의 혈당조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매일 먹는 건 아니니까라며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커피 한 잔에 곁들이는 빵 한 조각,
그리고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 위해 찾게 되는
라면이나 칼국수 등으로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비중은 하루 전체 식단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걸 알게 되니
그동안 내가 건강관리에 너무 무심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이 들기도 했다.
아직 30대의 신체,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니 이제야 겨우
인생의 3분의 1 정도밖에 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의사가 처방하는 고지혈증 약을 먹으며,
일명 '세트'처럼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걱정하면서 남은 인생을
전전긍긍하면서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한다고 달라질까?' 하는 의문의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먼저 실행해 보고
건강을 찾은 실제 경험담이 있는 만큼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이나
식이섬유의 비중을 늘려 변화를 준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지금 먹고 있는 약도
끊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이다.
나처럼 경계의 수치를 가지고 있거나
가족력을 가진 사람들 외에도
요즘 유행하는 당중독, 디저트 중독으로
손과 입에서 탄수화물과 당분을 떼지 못하는
요즘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과 도움이 되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해야 할 일이 많다.
당장의 내 식단에 있어서의 변화를 위해
'답을 알고 있으니 빨리 시도하는' 마음먹기,
그리고 이미 고혈압과 당뇨 등의 대사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탄수화물과 헤어질 결심을,
건강을 만날 결심을 해야겠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