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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 멈추기의 기술 - 당신을 망치는 부정적인 혼잣말과 깔끔하게 이별하는 법
케이티 크리머 지음, 김지혜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평점 :





종영된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손꼽는 추억의 예능이자
여전히 많이 회자되는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출연자 각자의 독특한 특징이 살아있는 캐릭터가
인기의 한몫을 차지했는데,
그중에서도 돌 아이라는 별명으로
엉뚱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노홍철의 모습은
유독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가 많았다.
처음 그를 볼 때만 해도
'어쩜 저렇게 행동하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을 더해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나 실패의 순간에서도
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행운과 성공으로 이끄는
그의 긍정 마인드와 긍정의 말은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하고 싶은 거 하세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그 경험이 당신을 더욱 성장시켜줄 거예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도전하세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인생은 여행이에요.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예요."
보통은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한 것은 물론,
부정적인 말과 잣대로 스스로를 폄하하기 마련인데
스스로를 격려하며 나를 방해하는
해로운 생각들을 골라내
그것에 대처하고자 하는 그의 태도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주변인의 작은 실패와 상심에 대해서는
마음 아파하고 또 위로와 응원으로
'너는 충분히 해낼 수 있어' 하면서도
정작 같은 상황의 나에게는 '바보 같아'라며
자책하며 쉽게 부정적인 생각에 빠진다.
나는 바뀔 수 없어,
나는 엉망진창이야,
분명 이렇게 하다가는 실패할 거야,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나는 완벽해야 해,
인생은 불공평해
와 같은 말은 꼭 부정적이거나
우울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할법한 생각들이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생각들로
스스로를 지독하게 괴롭히며 살았던 경험을 가진
뉴욕의 심리치료사 케이티 크리머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치인 수많은 이들에게
마음 챙김과 자기 연민의 방법을 전수하고자
일상 속에서의 불안, 죄책감, 자기 비하, 우울을
차단하는 40가지의 실용적인 방법을 담은 책이다.
좋은 일이 일어나거나 좋은 기회를 얻게 되면
행복한 것도 잠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끝까지 성공적일까?' 하는 부담감에 휩싸여
부정적인 상상 속으로 빠져들 때가 많다.
이처럼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의 마음보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쉬운 우리에게
그녀는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는
따스한 위로와 조언은 물론,
스스로에게 내뱉는 그런 부정적인 혼잣말은
내면의 쓰레기이자 근거 없는 헛소리라고
단호하게 직언하며
원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쉽사리 자책하거나 불안에 휩싸이게 하는
사고의 과정을 논리적으로 상세하게 풀어
쉬이 빠지기 쉬운 생각의 함정과 잘못된 신념을
날카롭게 짚어내고 실질적인 조언으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때로는 성공과 성취 앞에 뿌듯하고 행복한 감정에
살아가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실패나 고통 앞에
혹은 타인의 평가 앞에 작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기쁨과 행복 앞에서는 이유를 찾지 않는 반면,
고통과 실패 앞에서는 보통 그 이유를
나에게서 찾으면서 절망의 늪에 빠질 때가 많다.
많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타인의 독려나 칭찬 어린 평가가 아니라
내 마음속 깊이에 잠재되어 있음에도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아끼고 보듬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독려하기보다는
극한까지 내몰고 그로 인해 생기는
마음의 상처나 고통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 마음의 문제는 생각으로 멈추지 않고
자존감의 하락은 물론 희망을 빼앗는
자기 파괴적인 생각은 자신감을 죽이고
인간관계를 망치는 지름길로 이어지기도
하는데도 말이다.
책에서 제시된 해로운 40가지의 생각은
내 마음속을 들여다본 듯
하나같이 '나도 이런 생각 한 적 있어'
싶은 마음이라 더 몰입해서 읽고
진지하게 그 해결책을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마냥 '다 잘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현실과 벗어난 뜬구름 같은 조언이 아니라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이를 확대해석하고 먼저 걱정하는
부정적인 생각과 이별하고
긍정적인 나로 변화시키는 명쾌한 심리 습관을 제시해
우리에게 해악을 끼치는 생각에게
과감하게 나를 떠나 꺼지라고 말하는데 필요한
확실한 방법과 용기를 주었다.
고작해야 이런 마음이 내 행동에, 미래에
영향을 미치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내 탓을 하고 가혹하게 몰아붙이던
과거의 나와 확실하게 이별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찾은 것 같아서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이런 부정적인 혼잣말은 사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더 잘 해내고 싶고 완벽하고 싶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을 기반으로 한다.
책에서는 이런 마음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사람은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이런 마음을 현명하게 활용해
더 멋진 나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알려줌으로써
그저 하나하나의 결과에만 일희일비하기 보다
과정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노력하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또 때로는 부족한 모습이더라도 타인의 시선이나
기준에 맞춰 나를 단정 짓고 비판하고
수치스러워하기보다는
그런 두려운 감정을 뚫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 책이 아니었나 싶다.
'나를 가장 우울하게 만들고,
나를 망치는 사람은 나였다.'라는 현실을 인식하고,
작가가 제안하는 마음 챙김과 마음 연습을 통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 수 있는
변화의 시작점을 비로소 마주할 수 있었다.
이제 조금은 실패와 흔들림 아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스스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