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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신아로미 지음 / 부크럼 / 2024년 2월
평점 :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지라
부모님과 한지붕 아래 함께 살고 있지만,
이따금씩 나만의 '로망'을 가득채운 집에서
즐겁게 취미를 즐기고 자유를 만끽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꿈꾸곤 한다.
그렇기에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자취러나 나혼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게 될 때면
부러움과 동경의 마음이 잔뜩 솟아오른다.
이 책은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삶인
'누워서 돈벌기'를 현실화 한
구독자 40만의 여행유튜버이자
시골집에서 명상과 요가수련을 하며
혼자서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신아로미의 에세이로
그녀는 책을 통해 혼자살기의 이상과 현실,
그리고 진정한 '혼자사는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현실적이면서도 따스한 조언을 담았다.
결혼적령기를 지나도 결혼을 하지 않거나
혼자서 사는 삶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이런 질문을 많이 던지곤 한다.
'왜 결혼하지 않아?'
신기하게도 결혼한 사람에게는
'왜 결혼을 선택한거야?'라고 묻지 않으면서
혼자의 삶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이유를 묻거나
'그래도 둘이 낫지'라는 대답이 돌아오니
이런류의 말은 나도 익히 들어왔지만
참 불편하고 유쾌하지 만은 않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결혼을 생각하지 않거나
(할 수도 안할 수도 있지만 당장은 아닌데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그저 지금이 좋고 편하니까
이렇게 계속 홀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하는 마음을
왜 타인에게 납득시켜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꼭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작가의
혼자 사는 삶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인듯 순식간에 빠져들게 했다.
책은
1장. 혼자 살 용기
2장. 혼자 살 준비
3장. 혼자 살아가기
로 나뉘여 있는데,
'혼삶'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지만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지 모르거나
아직은 조금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단계별로 구체적인 방법은 물론,
그녀가 혼자 살며 느낀 세세한 조언들을
아끼지 않고 담았다.
그녀는 혼자 사는 삶을 경험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먼저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걸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의 취향 등
오롯이 스스로를 제대로 마주하고,
충분히 자신이 혼자서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이제는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용기있게 1인분의 삶을 선택해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둘이서 사는 삶'을
포기할 때 얻을 수 있는
다른 더 큰 무언가가 있어
혼자사는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거창한 이유 없이도,
나만의 방식으로
혼자서 살아가는 매일이 행복하고
그런 오늘에서 느껴지는 자유로
삶이 충분하기에
'혼자살기'를 이어가고 있는 그녀의 삶이
전혀 외롭지 않고
반짝반짝 충만하게만 보인다.
마냥 혼자서 사는게 정답이다,
혹은 결혼은 하지 않는게 좋다는 메시지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갈지 그 중심을 나에게 두고
내가 원하는 삶의 모양을 찾아 갈 때
인생의 행복이 찾아온다는 그녀의 말에서
타인에 시선이나 기준으로 나의 삶을 바라보며
평가하거나 휘둘리지 않고
오롯이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매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혼자서든 혹은 누구와 함께든
나만의 모양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게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나와도 잘 지내고
결과적으로는 타인과도 잘 지낼 수 있는
그런 미래를 맞이하기를 기대해본다.
이 책을 읽고나니
'왜 결혼 안했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조금은 덜 두려워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