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록 - 내 인생을 바꾸는 작은 기적 기록
안예진 지음 / 퍼블리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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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참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글을 모르던 시기에도 엄마에게 책을 내밀며
"엄마 책 읽어주세요" 하기도 했고,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우리 누가 책 빨리 읽는지 시합하자." 하거나
친구네 집에 가면 안 읽어본 책을 빌려오기도 했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던 아이였던 나였지만,
본격적인 학업과 입시 생활을 하며 독서와 거리를 두고
더 이상 '책을 좋아한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었다.

대학생 때는 전공서적은 열심히 들여다봤지만
나를 위한 독서라던가 즐거움을 위해 취미로
직접 책에 손을 뻗는 일은 드물었다.

그러다 문득, 회사를 퇴사한 후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되고
집 근처 단지 앞에 바로 도서관이 개관하게 되며
'다시 책을 좀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뒤늦게 다시 시작한 독서라는 습관은
충분하지 못했던 그동안의 독서를 반성하며,
나의 부족한 점을 책을 읽음으로 인해
조금씩 정보와 내용,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세로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다.

독서습관을 가지게 되면서
읽은 책의 표지를 찍어 SNS에 올리곤 했는데
처음에는 '있어 보이는 느낌이 좋아'
감성적인 구절이나 책 이미지를 올렸다면

갈수록 '책을 읽는다는 행위' 그 자체보다
책으로 인해 새로이 깨닫게 된 것들이 더 크게 다가와,
책에 대한 감상과 기억하고 싶은 책 속 문장들을
이미지로 만들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자,
책을 읽고 나면 서평을 남기는 것 역시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고
조금씩 '독서'와 '기록'을 통해 달라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재미 위주의 소설이나 에세이,
그럴싸한 감성 어린 글로 채워진 책만 찾던
처음에서 업무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 서적,
환경이나 동물권, 개인의 권리 등
다양한 책도 읽어보게 된 것도
읽은 책을 기록하게 되며 얻게 된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더 나아가 블로그를 열어 읽은 책에 대해
생각을 길게 글로 풀어쓰는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성장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독서기록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걸 바탕으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거나
수익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나보다 먼저 독서와 기록을 시작해
이만큼 성장하고 인생을 바꾸어나간 작가의 글을 보며
앞으로 내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
어떻게 책을 읽어나가고 기록해갈 것인가 하는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책을 읽을 때면 다양한 상상의 나래에 빠진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시점에 푹 빠져
결과를 예측하기도 하고,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부분의 정보를 알게 되거나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에서 다뤄진
이야기를 읽을 때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편협한 나의 시각에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한 감상을 단순히 읽은 '순간'에만 느끼지 말고
제대로 기록하는 방법을 익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걸음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계획성 있는' 독서와 기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독서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책에 담긴
지식을 깨우침으로 인해 한 사람을 성장시켜 나간다.
그렇지만 이것을 또 기록함으로써 얼마나 더 성장하고
인생이 바뀔 수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 독서였다.

'뭐 꼭 그렇게까지 되고 싶은 건 아닌데'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보자'의 마음으로
새로이 독서와 기록을 바라보게 되었다.

앞으로의 독서와 기록이 더 기대된다.
이렇게 쌓아간 나의 독서와 기록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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