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부가 있었다 - 흔들리는 투자자를 위한 부자의 독설 41
정민우(달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다양한 연령층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어느 편에서는 아버지 역할을 맡은
성동일 배우가 이런 대사를 했었다.

"금리가 쪼까 떨어져서 15% 밖에 안하지만
그래도 따박따박 나오고 은행만큼 안전한 곳이 없지."

지금으로서는 엄청난 것 같은 은행금리가
그 당시에는 낮다고 한탄하는 모습에서
세월에 따른 격세지감이 느껴졌는데,

내가 어릴 적 부모님 세대가 한창 경제생활을 하던
1980년대 부터 1990년대는
직장생활을 통해 받은 월급을 가지고 생활하고,
좀 알뜰하게 '미래'를 생각하는 가정에서
은행에 저축하는 것이 '투자'의 전부가 아니었나 싶다.

그때만 해도 금리 덕에 꼬박꼬박 저축해두기만 해도
그 이자율 만으로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고,
또 집이나 차를 살 수도 있었으니 지금과
투자의 대상과 이유가 다를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지금은 저축만으로는 집을 사기도 빠듯하고
그렇기에 대출을 받는 경우가 허다한지라,
아무리 예전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지만
올라간 금리에 이자를 내느라 허리가 휘고
한창 금액이 널뛰는 부동산에 투자하자니
곧 '가격은 내린다'는 소문이나 경기침체기 때문에
흔들리는 마음은 자꾸 투자를 망설이고
안정적인 곳만 찾게 한다.

이 책을 쓴 저자 정민우는 30대에 전세금 1,500만원을
종잣돈으로 시작해 현재 100억대의 자산가이자
12년간 단 한번도 손해본 적이 없는 부동산 대가이다.

책의 표지와 도입부에 소개된 그의 성공을 접하고는
어떻게 그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누구나 빚을 지며 집을 얻고 평생 대출금을 갚으며
거북이 등껍질 같은 집을 지고 다니는거겠지 싶은
요즘 세상에 이렇게 대단한 성공이 어떻게 이루어진건지
알 수만 있다면 그런 미래가 나에게도 주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의 마음이 들기도 했고 말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일반인은 물론
어떤 방향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야할 지 고민하는
초보투자자를 위한 바이블 같은 마인드셋을 제시하며

'이런 투자가 성공한다'는 공식같은 이야기보다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우리의 '태도'와 바꿔야만 하는 '관점'을 깨우쳐주는데
그 초점을 맞추었는데

갭투자나 부동산 경매, 수익형 부동산을 보는 눈 등은
당장에 부동산 거래가 전무하다시피 한 내게는
어렵고 낯설은 부분이 많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낸' 자수성가한
한 사람의 마인드와 '부'를 바라보고 대하는 관점은
미처 생각해내지 못했던 부분을 자극하기도 했고

또 부동산의 종류에 따른 다양한 조언과 팁으로
'부동산으로 부에 다가가는 길'에 대한
그와 수강생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막연하게 '나는 부동산 같은건 모르니까 안해'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부모님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나는
'투자는 토끼와 거북이 경주처럼' 이라 생각해왔다.
리스크가 있는 투자는 수익을 눈 앞에 두고도
간발의 차로도 주저앉을 수 있으니,
그 수익이 미미하더라도 원금을 보장하고 안정적인
저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겼다.

부모님이 늘 저축만으로 집을 사고 늘리고,
부동산을 사는 것처럼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는 건
'진짜 내 능력이 아닌 불필요한 돈을 쓰는 것'이라는
생각에 한 번도 부동산 투자는 내가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말이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단순히 당장 내 손에 주어질 수 있는
단기적 수익만을 계산하기 보다
이 경험으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어야 겠다는 가르침,
그리고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도 과감히 뛰어들 수 있는
판단력과 추진력이 있을 때
비로소 '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저축만을 투자의 전부로 삼았던 초심자이지만,
그가 책을 통해 써내려간 조언들을 통해
그 고정관념의 알을 깨고 나가면 내가 꿈꾸던 것 이상의
부를 가진 부동산 투자의 고수가 될 수 있을거라는
두근두근 떨리는 기대감이 든다.

부동산 투자를 떠나서도
성공한 사람들은 생각부터가 이미 다르기에,
그처럼 부자의 관점과 태도로 임하면
그 어떤 일이든 쌓아가는 시간과 경험 아래
다른 결말로 나를 이끌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곁에 두고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며
그의 책과 함께 멀지 않은 미래에 부동산 첫 발을
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생 저축만 해오신 부모님께도 추천하고 싶은 독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