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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 - 동화 속에 숨겨진 사랑과 인간관계의 비밀
웬디 패리스 지음, 변용란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일단 제목에서 끌렸다. 더구나 내용 중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읽었던 인어공주 내용이 있었기에 더 끌렸다....어렸을 때는 한없이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들로 생각했던 동화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니 그것 또한 신선하게 다가왔다.
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에서의 인어공주는 참 우유부단함의 극치이다. 작가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얻으려 하는건 무리라는 일침을 가한다. 그리고 왕자에게 자신의 지느러미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소심한 그녀를 비판한다. 자신을 과대포장 할 수록 그 허상이 가져다 주는 상처 또한 크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자신의 있는 본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 더 나아가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작가는 말한다.작가의 이야기는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자신을 예쁘게 포장하고 싶은 건 모든 여성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노력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또한 자존심을 버리는 일 또한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루마 콘서트에서 이루마가 관중들에게 한 말이 있다. " 사랑을 위해 자존심까진 버리지 마세요~" 라고...아마도 작가가 하고자 한 말이 이루마의 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고...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였던 인어공주가 한 작가로 인하여 소심하고 나약한 존재로 전락한 것이 못내 씁쓸하다.
비록 소심하고 나약한 그녀라도... 사랑하는 왕자의 모습에 기꺼이 물거품이 되어도 좋을 만큼 사랑했다는 것이 더욱 그녀를 아름답게 만드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