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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 몽유도원도는 어떻게 일본의 국보가 되었을까?
이영호 글.사진, 민송아 그림.모델 / 밥북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2% 모자란 미스테리 역사소설!
내용은 흥미진진이라기보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이다.
무슨 아이돌 이름같은 주인공 혜리와 태희의 진짜 몽유도원도를 찾아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팁을 던지고 사라져버린 김태화 교수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가 생각보다 머리를 많이 썼구나란 생각을 하게는 한다. 그러나 정말 모자람이 많이 드러난 소설이라는 게 아쉽다.
일단 이 소설 첫 편에 등장하는 민송아의 갤러리 쇼! 상당히 눈에 거슬려서 스킵을 했다.
순간 작가랑 사귀는 사이인가? 아님 스폰서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견의 몽유도원도 위에 한껏 치장을 한 한복입은 민송아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보여 생뚱맞은 느낌이 강했다.
게다가 프로필 소개도 작가보다 민송아의 프로필이 먼저 실린 거 보고 짜증이 날 정도였다.
소설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소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뿐만이 아니라 군데 군데 보이는 인쇄오류..신인 화가 그림 싣기 전에 인쇄교정부터 제대로 했었음 읽으면서도 화가 덜 났을텐데..
p70에서 혜리와 태희가 뒤바뀌고, p107에서는 등장인물이 가지도 않은 커피점이 등장한다.
어쨌든을 어쨌는으로 나오고...이런 경우 작가에게 지탄 세례를 퍼부어야하나 아님 출판사 편집담당자의 역량부족을 의심해야하나...
그리고 읽으면서 후반부에서는 코웃음이 났다. 실제 인물 후지무라 신이치의 일본 역사 희대의 사기사건을 다룬 부분..여기서는 후지이치 신무라라고 나오던데.. 김교수가 그 희대의 사건에 대해서 그렇게 안일하게 대처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김교수가 다나카였다는 설정은 좀 어이가 없었다. 바이 섹슈얼의 설정도 개연성이 떨어졌고..양성애자라는 것도 어이없게 했다.
마치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전전긍긍해 하던 차에 내놓은 궁색한 자구책이란 느낌이 강했을 뿐이다.
소재 자체는 정말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는데... 헛점이 중간중간 툭툭 튕겨나와서 많이 아쉬운 소설이다. 정말 딱 2% 부족함이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