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이며 내 안에 유연해야 하는 생각들이 바르게 있는지 점검할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이번 책 역시 많은 자가 진단을 할 수 있으며 하느님과 바르게 가까워지는 감사한 책이었다. 올해 가톨릭 출판사 책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더 그리스도와 닮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 동기, 용기, 방법을 차곡차곡 쌓는 것 같아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의 이런 상태를 내 주변에도 그렇게 가까워지게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관상기도와 활동? 행동하는 신앙인의 모습이 아닐까 마음에 심어 보며...
사람에게 비는 하느님
이 책의 저자가 강력히 하느님은 어떤 존재이신가!! 그것에 대한 누군가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함으로 책 제목으로 강조해 놓은 느낌이다.
하느님이 사람에게 빈다고? 뭐지?? 이런 생각을 보통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말로 빈다...라는 것... 흠.. 왜 하필 pray를 이렇게 번역했을까.. 하며...
사람에게 기도하는 하느님.. 그럼 또 좀 느낌이 다르기도 하고... 제목의 중요성... 기도보다 빈다..라는 느낌이.. 조금 더 애걸, 절실해 보이기 때문에 그 주체가 늘 우리가 빌고 있는 하느님이기 때문에 더 극적으로 와닿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궁금증을 안고 잘 읽게 되는 ?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나? 내가 기도를 잘 하고 있는 걸까?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맞나? 왜 내 기도에는 응답이 없으실까? 오 이루어 졌네..기도 때문인가? 기도는 뭐지... 등등 말이다.
우리가 기도하는 대부분은 .. 이렇게 저렇게 해 주세요… 당신은 전지전능하신 위대한 분이고, 기적을 만들고 자연에 관여하고, 당신이 선과 악에 관여하며
병을 주고 고통을 주고.. 우리에게 벌을 주며.. 전쟁과 가난과 행복과 슬픔 등등을 주관하는 자.. 전지전능하니.. 등,
기도를 이렇게 인식하는 누군가의 사고를 깨기 위한 첫 문장. 사람에게 비는 하느님.
우리가 기도하는 것, 비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포인트 -
하느님은 내 안에 계시며 우리에게 이미 모든 것을 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하느님과 같이 행하는 것, 기도는 무엇을 구하는 것이 아닌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하느님의 기도를 성취시켜 드리는 일- 즉 가장 낮은 자 소외받은 자에게 사랑과 이웃에게 용서와 자비 헌신 사랑을 하는 것, 용서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용서해 주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등 이다.
기도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계획에 동의하는 것이다. - 순종과 동행
머리와 가슴이 띵— 한대 꽝 맞은 듯한 느낌을 준 책. 아 맞다. 기도는 이런 거지.. 하느님께서는 이런 분이지..나의 삶이란…아!! 신앙인이란!! 아!!!!
장점
책의 모든 내용이 너무 좋다. 중간중간 이 글의 핵심을 뒷받침 해 주는 성경 말씀들, 비유와 설명들 덕분에 내용이 잘 와닿는다.
그리고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또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정확히 가득히 쓰여 있어서 좋다. 그것을 통해 우리가 삶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현상을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식별해 나가야 하는지를 결국 말해주고 있고 예시를 통해 이해가 잘 되며
책을 보면서 많은 부분에 멈춰 내가 겪은 일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해 왔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도 좋았다.
단점
약간의 강한 어조로, 또한 내가 알고 있는 기도문들은 그렇게 하면 곤란해.. 좀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해. 잘못됐어..라는 강력한 표현들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떤 의도로 이렇게 저자가 쓰고 있는지 이해하기에 당신 말이 맞소... 하며 읽게 된다.
또한 사제인 작가 루이 에블린.. 흠.. 사제의 입장이며 대학교수로서의 (이것도 내 편견 중 하나이겠으나..) 가르치고 안내하고 알려주려는 입장에 오래 있는 사람 특유의 말투에 설득 강요 같은 느낌을 받는다. 뭐.. 나쁘다 싫다 이런 건 아니고.. 그렇다는 말^^
간혹 예시 중에 설마.. 이렇게까지.. 신앙인.. 종교인들이..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기도를 .. 하느님에 대한 이런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나? 너무 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드는 .. 내 입장에서.. 그런 예시들이 있어서 안타까웠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 수 있기에..
어찌 보면 또한 너무나 잘 절실하게 알려주고픈 심정이 강한 어조가 되었을 수도 있고...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 하느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루카 11,1)
신의 입장에서 기도하면 진정한 기도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그저 하느님을 변화시키려는 터무니없는 시도이다. 하느님에게 봉사하기 위해 성당에 나가서 활동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오만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봉사하기를 원하신다. 하느님이 당신에게 베풀어 주신 봉사를 하느님에게 되돌려 드려서는 안된다. 당신의 형제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 기도는 하느님에게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진 말씀을 통해 사람들에게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상기하는 일, 즉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계획, 하느님의 제안에 동의함을 위미한다. p. 20~
이 책의 핵심은 각 챕터에 동일하게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