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이동진

가슴에
늘 파도 치는 사람이고 싶다

작은 말로 사랑한다 해도
처얼썩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 소리처럼 느끼면 좋겠다

작은 손으로 살짝 잡아도
심벌즈가 쨍 하고 울리듯
뜨겁게 그 손을 잡으면 좋겠다

먼 길을 함께 걷지 않아도
수평선에 올라 선 범선의 돛대처럼
고향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나는 가슴이
늘 그렇게
감동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