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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ㅣ 필립 말로 시리즈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12년 11월
평점 :
하드보일드 소설로 무라카미 하루키와 폴 오스터의 문체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
장르 소설작가이지만.. 크게 평가 받는 레이먼드 첸들러의 빅 슬립을 읽었다.
하드보일드 라는 말에 혹 해서 다운 로드 받아서 읽었지만...
번역을 한 작품에서 그 작가 본연의 문체를 느낀다는게...
쉽지 않다. 번역가에게는 미안스러븐 이야기지만...
번역가는 필립 말로의 이미지를 과연 잘 살리면서 번역을 했는가?
또... 추리소설의 긴장감을 잘 따라가도록 번역을 했는가?
나는 지나친 대명사의 사용으로 (영어 원문으로 읽는다면 좀 느낌이 달랐겠지만..)
때로는 먼 소린지 누가 한 이야긴지 모르는 상황에 빠진 적이 종종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 하는 번역가는 김석희이다.)
르카레의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랑.. 팅커 테일러 솔져랑 비교 했을때 알았다.
번역가의 역할은 얼마나 독자가 효과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게 해주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필립 말로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의 이미지가 이미 많은 영상 매체로 우리에게 너무 많이 알려져서
레이먼드 챈들러의 원조 필립 말로 이미지가 그닥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해설에서는 썼던데..
뭐.... 그래도 원조는 원조다.
험프리 보거트가 그 역할을 잘 해줬다고 하는데... 흠...
험프리 보거트가 누군지 정확하게 몰라서리.... ㅡ,.ㅡ
아참... 그리고 추리소설로서의 구성은... 별 다섯개 주고 싶다.
그 오래전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셜록이나 마플이나 프와로 같은 웬지 뻔한(그러나 나는 또 본다능)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뒤에서 옆구리에 푹 칼을 쑤셔 넣는 듯한 그런 결말로 느껴졌다. (어쨌든 나는)
그로 인해... 갑자기 집에 있던 폴 오스터의 거대한 괴물이 읽고 싶어져 버렸고..(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읽고 있다.
다른 필립 말로 시리즈로 진행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번역이 더욱 매끄러워 읽을때 덜컹거리지 않는 거대한 괴물을 선택 할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