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괴물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레이먼드 챈들러의 빅 슬립으로 인해 폴 오스터로 진행 되어 읽게 된 책이다. 


근데 왜 하필이면 거대한 괴물인가? 


그냥 집에 있어서였다. 


내가 산 책은 분명 아니다. 아마도 나라면 뉴욕 3부작을 샀을거 같다. 


우선 번역 소설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이야기... 자연스러운 번역... 


황보석은 꽤나 자연스러운 번역을 했다고 보고... 열린 책들이라는 출판사도.. 알아 보기 쉽게 편집을 한듯 하다. 


때로는 대사에 꺽쇠 표시나.." " 표시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러는지 도통 모르겠을 때가 많으나.. 


이 책은 그러지 않았다. 


이 책의 제목 거대한 괴물.. 리바이던은 홉스의 괴물인 그 리바이던에서 따오긴 했으나... 


그 의미는 다른... 것이다. 


폴 오스터 특유의 우연으로 인한 전개로 이루어졌는데.. 


폴 오스터가 필력이 대단한 사람이었으니 망정이지.. 


도데체 왜 자꾸 우연? 이럴뻔 해따.. 


미쿡의 시대적 배경을 좀더 세밀하게 안다면 더욱 더 큰 감동을 받았을것 같다.


그러나.. 


내가 그닥 여러모로 세밀하게 유식한 사람은 아니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 마지막에... FBI 가 피터를 찾아와서.. 


왜 벤자민 삭스가 당신의 싸인을 모방하고 다녔을까요? 라는 질문에 피터의 대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 


아마도 그 대답 한줄을 읽기 위해서 400 페이지가 넘는 그 책을 읽은거 아니겠는가. 


저어번에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을 읽고 당장에 거대한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진 않았으나.. 


심심찮게 그 내용이 생각나며 가슴 한구석에 깊이 박히는 경험을 한 지라.. 


폴 오스터의 이 책도 시간이 지나면... 쏠쏠하게 생각 날지도 모르겠다. 


또 거대한 괴물.. 이란 제목 때문에 국가란 무엇인가 책을 읽을 계획을 세웠다. 


아참참.. 그리고 뉴욕 3부작도 폴 오스터의 걸작이라고 하니까.. 그것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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