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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ㅣ 카를라 3부작 1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평점 :
나는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보았다.
영화에서 좀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 복잡한 스파이 영화를 좀더 이해 하기 위해
소설을 보았는데... 이런... 번역소설의 갑갑함이 느껴졌다.
번역에 대해 좀 이야기 해 보자면..
지난번 위대한 게츠비 대란에서 볼수 있듯이 번역이란게 쉬운게 아닌것은 분명하다.
영어만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능..
우선 첫째로 정확하게 영어에서 의도 한 바를 우리말로 전달 하느냐 인데.
그것도 이 번역은 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먼 소린지 한번에 알지 못해 두세번 그 부분을 읽어야 하는 게 있었다.
" " 로 처리 하는 대화 문인지.. 아니면 그냥 설명으로 들어 가는 부분인지
누구의 관점에서 생각인지.. 헷갈리도록 번역이 되어 있었다.
조지 스마일리가 주인공인건 맞는데. 소설에서 조지 스마일리. 피터 길럼. 짐 프리도. 서로 마주치는 장면에서 누구의 관점으로 옮겨 가야 하는지 명확치 않아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문체도 왔다 갔다 했다. 한가지로 통일을 해야 했는데.. ㅜㅜ
게다가 등장인물이 미치게 많고 스파이라 이름이 이것 저것 많이 쓰는데
중요한 두더지라는 인물은 그렇다 치고 누가 누구인지 중요 핵심 인물의 직업과 관계 정도는 간략하게 시작 전에 설명을 하거나 소설이 인행 될때 각주로라도 적어 놓든가. 해야 하는데 그것도 없었다.
스파이의 용어도 맨 뒤에 따로 적어 두었는데 그런 것은 맨 앞에 적어 두었어야 했다.
편집자들은 뭘 하는 건지.. ㅡ,.ㅡ (너무 안일한 편집이라고 본다. )
게다가 헹간이 너무 빽빽해서 눈이 아팠다. 초반에 몰입도 힘들었고..
그런 것들도 좀 더 읽는 사람을 배려 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좀더 효과적으로 소설의 내용과 존 르카레가 표현 하고자 하는 것이 절반도 나에게 전달 되지 않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존 르카레의 문학적 뛰어난 점을 말하고자 한다면
수사가 진행 되는..조지 스마일리의 머리속... 상황을.. 외부 묘사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표현 했다는 점이다.
레이콘의 집에서 음악 소리가 들리는 부분에서
"어쩌면 음악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는데 스마일리가 이제야 그 가락을 들었는지도 모른다." 라는 표현을 통해서 이미 이중간첩에 대한 이야기가 컨트롤등에 의해 상당히 진행되었는데 이제야 타르를 통해서 그 윤각을 알게 된 것을 표현하는 것이나.
"연못에서 찬성 소리가 솟구쳤다. 두 아이가 얼음장에 커다란 구멍을 내는데 성공 했고, 그 구멍을 통해 물이 퐁퐁 솟아 나오기 시작했다."
는 스마일리가 맥스를 만나 거의 막바지로 진실에 접근한 상황에서 나오는 주변 묘사였다.
스파이 소설이 어떻게 감성적일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 같다.
그리고 짐프리도나. 피터 길럼. 조지 스마일리의 심리적 성장에 대해서는 번역 때문에 사실적으로 많이 와 닿지는 못했으나. 영화는 그 부분을 아예 생략하고 만들어 버린듯한 느낌이 들었다.
피터 길럼의 부분을 늘리기 위해 짐 프리도와 빌 리치의 관계 부분을 너무 많이 생략해 버린.. (그 부분도 매우 중요 한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소설을 보면 좋은점은. 이 불안한 번역과 수 많은 등장 인물과 복잡한 내용을 영화속 배우들을 상상하며 정리 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