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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살아본 기간 원룸1년, 마당딸린 오래된 주택에서 1년.

하지만 이렇게 도시에서 혼자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원룸에서 살았던 기억만이 난다. 도시의 독립생활이 그러한 생활패턴으로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어서인가..

 

읽는 사람은 술술 넘어가지만 작가는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면서 쌓인 이야기들이니 하나도 쉬운 에피소드가 없겠지.

그래도 일을 하면서 하는 독립생활은 자기자신을 알아가는 좋은 삶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학교생활이나, 취업준비를 하며 살아가는 혼자의 삶은 너무 힘들 것 같다. 옛날에는 그게 낭만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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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도발적인 제목이군.

여행만 했다하면 한달을 왔다가든, 2박3일 버스 좀 타고 다녔든, 애 데리고 왔던 책 내기 바쁜 제주.

 

토박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육지인들이 모르는 제주의 곳곳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을 이해는 한다. 본인이 학창시절을 육지에 나가 있어보다 내려와 지역언론의 기자로 일을 하는 경우라 좀 더 제주의 상황을 피상적이 아닌 현장에서 보니 하고 싶은 쓴소리가 많을 것이다.

 

사진도 좋고 가독성도 빠르고 편집도 잘 되었지만...과연 이 책의 내용이 이렇게 종이를 써가며 (엄청 질좋은) 책으로 낼 만한 내용인가 싶다. 관광지 안내나 맛집 안내, 낭만적 넋두리가 아니라 제주의 역사, 자연, 사람을 주제로 과거 제주인들이 어떤 문화와 생각을 가지고 제주라는 환경에서 살았는지에 중점을 두며 현대의 난개발을 우려하는 글들인데, 너무 많은 장소와 내용을 다루려다 보니 넓고 얇다. 육지에 살며 몇 번 여행으로 제주를 경험해 본 사람들에게는 이것도 좋은 정보이려나? 어쨌든 한 번 보고 다시 펴 볼것 같지는 않은, 내가 책을 볼 때 생각하는 기준 - 희생된 나무가 아깝지 않은 작품인가?-를 기준으로는 그냥 인터넷에 연재스토리를 했으면 딱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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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일까지 읽은 올해의 첫 책. 시원스런 표지에 청소년 소설인가 했는데 택스트 소설이라는 장르(?)의 생소한 방식의 소설이다.

 

어쩌다 이 책이 내가 읽어봐야할 목록에 있어 타 도서관에서 책두레신청을 해서 읽게 되었는지... 아마도 누군가의 블로그나 기사를 뒤적이다 괜찮을 것 같아 제목을 리스트에 넣어놓았던 것 같다. 그러지만 정말 내게 이상했던 책.

 

일단 크게는...이야기라는 형식을 따라가지 않는다. 분명 등장인물도 있고 심리묘사도 있고 작중인물이 어디를 가거나 먹거나 누군가와 대화도 하는데...굉장히 몽환적인 꿈속의 이야기같은 책이다. 스토리로 이해되기 보다는 애니메이션 같은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글은 한글이되 이애할 수도 없고 극적 내용도 없어 절반가까이 읽어가며 눈이 몇 번씩 풀리고 잠을 자버렸다. 내가 왜 아까운 시간에 이 이해되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책을 가지고 씨름 하고 있는가 하며 몇 번이나 내려놓으려 했다. 그러다 책의 뒤편에 소개글이랄까 텍스트 소설이란 장르에 대한 안내랄까 하는 평론가의 글을 읽고 나서 기승전결의 어떠한 스토리를 찾아가기 보다는 추상미술을 감상하듯 작가가 하고싶은 어떤 추상적인 주제를 무게에 두고 소소한 단어나 문장은 신경쓰지 않고 독립영화를 보듯이 눈으로 그림을 보듯이 술술 읽어갔다.

 

어, 근데 이거 무어라 꼭 집어 말하기 힘든 매력이 있다. 첫째로 내가 읽어오던 소설이 매우 고전적인 형식이 대부분이었고 이런 새로운 방식의 책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내 모습이 너무 의외였고 (나의 독서편력이 의외로 단순한 평면적인 독서였다는 것이 충격), 둘째로 스토리 하나하나에 신경쓰지 않고 눈으로 움직이는 영상작품을 보는 것 같은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의외로 편안하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몸은 사무실이나 집, 방안에 있었지만 책읽는 순간은 구운몽처럼 둥둥 떠 있는, 사차원 오차원에 있는 듯한 느낌.

 

억지로 무언가 과거와 미래, 기승과 전결을 만들어 연결해보려 노력하지 않고 그냥 소설의 참으로 다양한 방식이 있구나 내용 뿐 아니라 기술 방식도 다양할 수 있는 거구나를 알게 해준 책.

 

뭐, 스토리는 무어라 말 하기 그렇고 작가가 여러 상황과 등장인물의 행동을 통해 여러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름 붙이기"에 대한 것 같다. 평론가의 글을 읽고 그나마 "그런 것인가..?"하며 읽어서 느낀 것이지만.

 

무엇인가에 이름을 붙이고 이름을 통해 존재를 인정, 생성, 깨닫기등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이를 교훈이나 확정짓듯 하지 않고 그냥 작가가 사유하는 것을 본인의 글을 통해 한번 풀어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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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는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 - 심리학자와 함께 명작 속으로 떠나는 마음 위로 여행
김태형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1월 :...없다...없어!!! 미쳤었구나...ㅡㅡ  라이프 오브 파이를 3D로 보며 즐거워했고 광화문까지 가서 세션-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반 공감, 반 갸우뚱하며 보고, 박수건달을 정말 아~~무생각 없이 봤다.. 소셜에서 구매하여 저렴하고 편하게 넌센스2도 관람하고

 

2월 : 로미오는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  - 고전을 고전으로만 고리타분하게 보다가..나름 주인공이나 인물들에 대하여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니, 어떤 한 분야의 전공자로서 이런 것도 신선하고 새로운 독서법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따분한 고전을 읽을 때 한번 시도해보리라.

       마음 - 마음? 마음? 뭐지? 책? 영화? 헐~~~ 제목만 다이어리에 적어놨더니...책인가 본데..정말정말 모르겠다.....멘 붕..

 

 7번방의 선물과 남쪽으로 튀어와 베를린등 한국영화를 다양하게 본 달. 짐승 아저씨들의 매력이 넘쳤던 달이네. (류승룡, 하정우, 김윤석등)

 

3월 : 쫄깃(메가쇼킹과 쫄깃 패밀리)  -  갔다오고 나서 읽었던가....다행이다. 너무 큰 환상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부엌에서 보던 협재바다는 참 좋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2 - 아...역시 세월이 지나도 좋구나...칼라본은 더 좋으며..나는 왜 이 책을 새로 세트를 질러놓고 1년이나 묵혀놨던가...그러나 지금도 다 안읽고 아껴놓고 있단 사실..ㅠㅠ  제주도 오고 나니 가지 못한 곳들이 더 안타깝다

      오수다(오쿠다 히데오)- 섬이라고 해야하나..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소설가로서가 아닌 이 사람의 독특한 성격대로 한 여행에 대한 책. 무언가 따뜻한 국물이 마구마구 먹고 싶게 만드는 책

      식탐(서명숙) - 게스트하우스에서 조금 읽다가 재미져서 도서관 대출~ 음....술술 잘 읽히기는 한다. 나도 서귀포 오면 매일올레시장에서 저렴한 싱싱한 야채로 크림 스파게티를 해먹을 줄 알았지...(크림스파게티의 칼로리는 너무 높고, 올레시장은 결코 싸거나 막 친절하지 않다)

그래도 처음엔 매력을 못느꼈던 외돌개 쪽 빛 바다. 가면 갈 수록 빠져들어 서명숙 이사장의 의견에 동의하게 된다. 아픔과 외로움을 토해 낼 수 있는곳.

        해를 품은 달 1,2 - 약간 오글거리기는 해도. 그래도 책은 읽을 만 했는데... 도저히 여주인공 얼굴을 보고 드라마는 못 보겠더이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와 사이코메트리, 정독도서관 아래에서 아련한 봄빛, 비달의 멋진 신세계, 문라이즈 킹덤을 선영이와 졸면서 봤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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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위하여 -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
김형경 지음 / 창비 / 201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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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에 있으면서...너무 오랫동안 학문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정답을 알 수 없게 된다.

학문에도 트렌드가 있으며 이는 의학계, 정신의학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특히 정신과학+심리학은 심오한 연구서부터 "~카더라"는 자신의 경험의 나열까지...매우 다양하다.

 

1~2년에 한 권쯤...꼭 읽어야해서는 아니지만 나 자신도 심리적 치료를 받고자 책을 찾게 될 때가 있는데...그런 책을 읽고 나면 정말 상담을 받고 난 듯한 치유감이 든다. 개인적으로 근래 힐링이나 치유감이라는 단어는 좋아하지 않음에도...

 

정신과에서 10년을 넘게 일하기에 어설픈 아마추어들이 어설픈 힐링감성을 들고 책을 낼 때면 뭔지 모를 거부감이 살짝 들어 이런 에세이류를 외면하는 편이었는데, 이 작가 김형경씨. 이름 값을 하는 작가다.

 

김형경씨의 다른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너무 화제의 이름을 따라가지 않는데 그런 나의 선입견을 속 좁은 소견으로 만들어준 작가인 것 같다. 오랫만에 사람에 대하여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있는 책을 읽으며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 책 직전에 읽은 "모자란 남자들 (후쿠오카 신이치)" 덕분에 남녀의 차이를 새롭게 인식하고 그 존재를 받아들임에 있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모자란 남자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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