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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경영하지 못하면 끝이다!
김명식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경영하지 못하면 끝이다!》는 제목 그대로 꽤 직설적인 책입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자극적인 문장보다는, 현장을 오래 버텨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차분한 조언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저 역시 공인중개사 일을 직접 해본 경험이 있다 보니, 책에 나오는 상황 하나하나가 낯설지 않았고 “맞다, 이게 진짜 힘든 지점이지”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계약 기술이나 영업 스킬을 앞세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대표의 태도, 사무실의 공기, 반복되는 기준 같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계속 짚어 줍니다. 특히 사무실 분위기는 대표의 아침에서 시작된다는 말은, 바쁜 일정 속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정확히 찌릅니다. 매출이 안 나올수록 대표가 더 예민해지고, 그 긴장이 직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던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사람 관리와 수익 구조를 분리해서 보지 않는 시선도 인상 깊었습니다. 직원은 비용이 아니라 사무실의 온도라는 표현이나, 결과가 아닌 앞단의 행동을 루틴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수익 구조 이야기는 이론보다 실제 운영 경험에서 나온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달 계약 몇 건’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사무실이 흔들린다는 지적 역시 현장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느낀 것은, 사무실 경영은 결국 꾸준함의 싸움이라는 점입니다. 화려한 전략보다 오늘도 같은 질문을 하고, 같은 말투로 설명하고,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는 힘이 사무실을 오래 가게 만든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단기 성과보다 ‘버티는 구조’를 다시 점검해 보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