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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 - 일본 최고의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깨달은 인생을 바꾸는 5가지 태도
사이토 히토리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흔히 말하는 성공 비법서와는 결이 다릅니다.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보다,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를 차분히 들려주는 책입니다. 일본에서 12년 연속 고액 납세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인물, 그것도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투자 없이 오직 사업소득으로만 이룬 결과라는 점은 분명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화려한 성과보다 그 바탕에 깔린 사고방식에 있습니다.

책은 자존, 습관, 인연, 성공, 생사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내용 자체는 낯설지 않습니다. 감사하라, 자신을 존중하라, 인간관계에 적당한 거리를 두라는 이야기들은 이미 여러 책에서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런데도 이 책이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저자가 실제로 그 태도를 삶 전반에서 실천해왔다는 점이 계속해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을 견디지 말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는 문장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성실함은 버티는 힘이라고 생각해왔던 제 기준을 자연스럽게 흔들어 놓았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돈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돈에도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며 기분 좋게 쓰고, 세금조차 감사한 마음으로 낸다는 그의 관점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론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황 속에서도 장기간 성과를 유지해온 사람의 말이라고 생각하니, 단순한 정신론으로 치부하기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돈의 크기보다 그것을 대하는 사람의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전달됩니다.

이 책은 지금 당장 인생을 바꿔줄 묘책을 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매일의 태도가 과연 나를 살리는 방향인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불안한 시기에 방향을 잃은 느낌이 들 때, 조용히 중심을 잡아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