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 - 이익이 아닌 현금으로 기업가치 보는 법
강대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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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처음엔 솔직히 조금 겁이 났어요. 회계, 재무제표…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복잡해지니까요. 하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아, 이건 숫자의 책이 아니라 흐름의 책이구나” 싶었습니다. 제목처럼 ‘돈의 흐름을 읽어라’는 말이 단순히 기술적인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저자 강대준 회계사는 숫자를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매출 1조 원 기업도 현금이 먼저 들어오지 않으면 망할 수 있다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실제로 책 속에 등장하는 사례들—페라리, 스타벅스, 애플, 카카오, 삼성전자—모두 ‘돈이 도는 방식’ 하나로 성패가 갈렸더군요. 특히 애플의 마이너스 73일 현금전환기간 이야기는 충격이었어요. 고객에게는 돈을 빨리 받고, 공급업체에는 늦게 주는 구조. 그 단순한 차이가 현금흐름의 여유를 만들고,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는 거죠.


읽다 보면 회계가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예전엔 매출이 많으면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잉여현금흐름’이 많은 회사가 진짜 튼튼한 회사라는 걸 알게 됐어요. 돈이 들어오는 길, 나가는 속도, 그리고 남는 여유자금이 결국 회사의 체력이라는 거죠.


물론 책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간중간 전문 용어나 지표가 등장할 때면 잠시 멈추고 예시를 다시 곱씹어야 했어요. 하지만 이건 ‘이해 안 되는 어려움’이 아니라, 한 단계 위로 올라가기 위한 어려움에 가깝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최근 제가 진행하는 유튜브 비즈니스의 현금흐름도 점검했어요. 장비, 외주비, 광고비 등 현금이 나가는 속도와 들어오는 시점을 직접 표로 정리해보니, ‘돈의 흐름을 본다’는 게 기업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이 책은 결국 숫자를 보는 눈을 키워주는 책이었어요. 현금이 흘러야 기업이 산다는 단순한 원리를, 실제 사례와 스토리로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경영자뿐 아니라 프리랜서나 1인 창업자에게도 꼭 필요한 시야를 열어주는 책이에요. “돈은 숫자가 아니라 방향이다” — 이 한 문장이 책 전체를 요약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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