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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근마켓으로 월 1,500만 원 번다 - 가게 없이, 브랜드 없이 소자본으로 수익 구조 만들기
일평사장(유연승) 지음 / 경향BP / 2025년 9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나는 당근마켓을 단순히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어플이라고만 생각해왔다. 짐 정리를 하거나 평소 갖고 싶던 물건을 찾아보는 정도였는데, 어느 날 유튜브에서 당근마켓으로 돈을 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시선이 달라졌다. 다시 앱을 열어보니 내가 보던 중고 물건들 사이사이에 ‘광고’라고 표시된 게시물들이 눈에 들어왔고, “아, 이게 책에서 말하는 당근 비즈니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당근마켓으로 월 1500만원 번다》는 학원이 망한 뒤 아무 기반도 없이 시작해 월 순익 1500만 원을 달성한 저자의 실제 경험을 담았다.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상품 찾기부터 입점, 상세페이지 제작, 광고 운영, 고객 관리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특히 ‘스토리로 파는 판매법’과 ‘단골 확보를 통한 반복 구매 전략’은 누구나 당장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다.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점은 스마트스토어와의 차이였다. 예전에 나도 온라인 스토어를 시도했지만 광고비 부담과 경쟁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런데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이라 접근성이 높고, 큰 브랜딩이나 자본 없이도 소비자와 친밀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책 속의 사례들도 현실적이었다. 하루 매출 200만 원을 올린 전직 트럭기사, 단순 부업으로 시작했다가 전업이 된 직장인, 자신의 브랜드를 만든 50대 주부까지—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저자의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냈다.

아직 어떤 상품을 팔지는 정하지 못했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크게 벌기 전에 먼저 버는 구조를 만들라”는 조언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무작정 큰돈을 벌려고 덤벼드는 게 아니라, 작게 시작해 경험과 구조를 쌓아가며 점점 키워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당근마켓으로 월 1500만원 번다》는 온라인 장사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다시 도전할 용기와 구체적 길을 보여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