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문장들 - 설득력 있는 메시지는 어떻게 설계되는가
김지은 지음 / 웨일북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저 역시 “혹시 기억에 오래 남는 카피나 광고 문구를 쓰는 법을 알려주려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몇 장 넘기자 곧 깨닫게 되었죠. 이 책은 단순히 멋진 문장을 쓰는 법이 아니라, 글을 쓰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전략적 사고 과정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문체나 표현의 기교가 아니라, 메시지를 어떻게 설계하고 구조화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PR 업계에서 25년간 활동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3S 원칙(Strategic, Simple, Sincere)’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잘 쓴 글이 아니라, 전략적이고 명확하며 진정성 있는 글만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신뢰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 갤럭시노트7 리콜 등 실제 기업 사례를 분석하며 왜 어떤 메시지는 실패하고 어떤 메시지는 신뢰를 회복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제가 주목한 부분은 위기 커뮤니케이션 전략이었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종종 보게 되는 기업들의 사과문이나 공지문을 떠올리니, 왜 어떤 글은 공감을 얻고 어떤 글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지가 선명해졌습니다. 형식적인 사과가 아니라, 상황과 대상에 맞는 메시지를 설계하고 구체적인 변화의 약속을 담아야만 진정성이 전달된다는 점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저는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쓰는 일이 많습니다. 때로는 어떤 표현을 써야 할지, 어떻게 독자와 시청자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쓰는 글도 결국 전략적 맥락 위에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어요. 단순히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지금 이 글을 쓰는지, 누구에게 말하고 싶은지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전략의 문장들』은 PR 실무자뿐 아니라 자기 브랜드를 알리고 싶은 1인 창업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혹은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신뢰와 설득을 만들어내는 전략적 글쓰기의 본질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 글을 쓸 때, 문장보다 먼저 ‘전략’을 고민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