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 (리미티드 에디션) - 1000명의 부자를 추적한 세계 최초 백만장자 보고서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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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부자학의 고전’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님을 곧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부자라 하면 맞춤 정장, 고급 승용차, 값비싼 술과 시계를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가 20여 년간 1만 명이 넘는 부자들을 추적하며 밝혀낸 진실은 정반대였다. 진짜 부자들은 의외로 소박했고, 국산차나 중고차를 타고, 남루해 보일 정도의 낡은 양복을 입기도 했다. 나 역시 주위에서 자수성가한 분들을 떠올려보면 오히려 겉으로는 평범하거나 수수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이 갔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절약’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부의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들이 만난 백만장자 대부분은 소비를 최소화하고 남은 것을 투자에 쏟아붓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었다. ‘소득 이상의 소비를 하지 않는다’, ‘과도한 대출을 감당해야 하는 집은 사지 않는다’, ‘부자 동네에 살수록 재산은 줄어든다’는 식의 법칙들은 듣기에는 단순했지만, 정작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해왔던 것들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메시지는 ‘부부의 생활 습관’에 관한 부분이다. 한쪽이라도 과소비 성향을 갖고 있다면 결코 한 세대 만에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은 단순히 돈 이야기를 넘어 부부의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었다. 재산 관리가 단순히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태도와 직결된다는 점은 실생활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또한 이 책은 부자가 자녀를 키우는 방식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시각을 던진다. 그들은 자녀들에게 자신이 부자라는 사실을 숨기기도 하며, 부모의 돈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일하고 자립하는 습관을 물려주려 한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값지다는 생각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이웃집 백만장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부(富)는 화려한 소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절제된 생활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단순한 진리다. 이 진리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세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소비와 과시가 아닌 검소함과 꾸준함이 부를 지키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책장을 덮으면서 가장 크게 남은 감정은,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하지 않았구나”라는 반성이다. 이제는 부자의 습관을 단순한 정보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조금씩 실천해 옮겨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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