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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박사의 스위치온 다이어트 레시피북
박용우.김영아 지음 / 루미너스 / 2025년 5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요즘 들어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거울에 비친 제 모습입니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옷을 입을 때마다 뱃살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특별히 체중이 많이 늘었다기보다는, 허리 주변이 두툼해진 느낌이랄까요. 저는 40대 초반의 자영업자로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냅니다. 따로 운동을 하진 않고, 그렇다고 무언가 크게 아픈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죠.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박용우 박사의 스위치온 다이어트 레시피북』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이어트’라는 단어에 거리감이 있었어요. 솔직히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좀 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컸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이건 단순히 살을 빼는 책이 아니라 ‘내 몸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총 4주 동안 실천할 수 있는 식단 가이드와 간단한 요리 레시피, 그리고 왜 이런 방식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는다’는 원칙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적게 먹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 살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잘 먹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포만감 있게 먹으면서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식단, 그것이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핵심입니다.

1주 차 식단은 단백질 셰이크 중심인데요, 처음엔 좀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책을 따라 조금씩 실천해 보니 “굶는 다이어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배는 부르면서도 속은 편했고, 무엇보다 식사 후에 졸음이 덜한 게 신기했어요. 제 생활패턴이 워낙 고정되어 있어서 큰 변화를 주기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단순한 구성 덕분에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레시피들도 꽤 실용적입니다. 요리 초보인 저도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설명이 친절했고, 대부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 부담이 없었어요. 무엇보다 책에는 한 그릇 요리가 중심이어서, 반찬 여러 개를 준비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한 끼를 차릴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바쁜 하루 중에도 ‘이 정도는 해볼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달까요.
책 후반부에는 다이어트를 마친 뒤의 ‘유지기’에 대한 조언도 들어 있습니다. 단순히 4주만 참고 끝내는 게 아니라, 이후에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성이 좋았습니다. 또, 식단을 지키다 생길 수 있는 여러 궁금증에 대한 Q&A도 수록돼 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지금 이 책을 따라 한 지 10일 정도 되었고,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확실히 속이 편하고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있습니다. 뱃살이 바로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건강한 식단을 지켜가다 보면 언젠가는 나아지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스위치온 다이어트 레시피북』은 단순히 체중 감량을 위한 책이 아니라, 몸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다이어트에 지친 분들, 뱃살이 걱정되지만 무리한 운동이나 굶는 식단은 부담스러운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