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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로 가는 부의 설계 - 간절히 바라는 삶의 지도를 다시 그려라
브리짓 힐튼.조 허프 지음, 한미선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4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백만장자로 가는 부의 설계』는 단지 더 많은 돈을 버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가 자주 잊고 살아가는 중요한 진실, 즉 ‘진짜 부자란 경험으로 삶을 채운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자 브리짓 힐튼과 조 허프는 단순히 이론이나 이상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습니다. 그들은 직접 온몸으로 삶을 실험했고, 그 경험을 통해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줍니다.
책을 읽는 내내 “죽기 전에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코넬대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인생의 마지막에 가장 후회하는 것은 ‘돈을 더 벌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원했던 삶을 살지 못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살았는가, 다시 말해 얼마나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았는가가 진정한 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경험도 저축해야 할 자산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돈을 모으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만, 정작 그 돈을 어떻게 ‘의미 있게 쓸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균형을 바꿔줍니다. 사무라이 수련, 오로라 아래에서 춤추기, 고릴라와의 조우, 그리고 5만 명에게 ‘소리’를 선물한 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경험의 무게와 가치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보물 지도를 만들 듯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2부에서는 현실과 두려움이라는 장애물을 넘는 방법을 제시하며, 3부에서는 관계, 놀이, 평생 학습, 봉사 등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들을 차근차근 짚어줍니다. 형이상학적 이론이 아닌, 바로 실천 가능한 전략들이 많아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마음을 울렸던 이야기는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질병과 싸우던 아버지가 병원을 떠나 바다 근처에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건강을 회복해가는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삶의 방향은 외부가 아닌, 내 안에서 정해야 하며, ‘언젠가’라는 미루기보다는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한다는 걸 이 책은 반복해서 일깨워줍니다.
물론 이 책은 감성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부의 구조’를 설계하는 실용적인 방법도 함께 다룹니다. 소득 시스템, 지출 구조, 자산 증식이라는 세 가지 틀을 통해 구체적으로 부의 흐름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개인 재무관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돈이 일하게 만드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이고 실천적입니다.

『백만장자로 가는 부의 설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자 되는 법’에 대한 프레임을 완전히 뒤집는 책입니다. 물질적 자산보다 경험의 자산을 쌓는 삶. 돈을 쫓기보다는 삶을 더 깊이 살아내는 법. 그리고 ‘오늘’이라는 시간을 두려움 없이 살아갈 용기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지금 ‘내 인생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이 떠오른다면, 이 책이 그 해답의 시작점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