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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경의 고시원 마스터 클래스 - 본업보다 더 버는 월500 수익형 부동산
해나경(이서경)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4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해나경의 고시원 마스터클래스

부동산 투자를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특히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은 급변했고, 기회보다는 리스크가 먼저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해나경의 고시원 마스터 클래스』는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주는 책이었습니다.

고시원, 한때는 주거의 최후 보루처럼 여겨졌던 이 공간이 수익형 부동산의 ‘꽃’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임대업이 아니었습니다. 저자 해나경은 "공간을 기획하고, 사람을 생각하며, 사업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 철학이 곳곳에 묻어나 있었고,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억대 연봉의 쇼호스트였던 저자가 부동산 청소부터 시작해 직접 임장을 다니고, 매물을 분석하며, 시행착오 끝에 고시원 90개 방을 만실로 채워가는 과정은 책장을 넘길수록 더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성공을 이야기하면서도 실패와 고민을 솔직히 풀어내는 문장들에 큰 신뢰가 갔습니다.

책은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초적인 고시원 창업 준비부터 계약, 인테리어, 마케팅, 운영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A부터 Z까지 촘촘하게 안내해줍니다. 특히 고시원 사업의 특수성과 개별성이 강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며, 발품과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현실적인 조언이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매뉴얼을 따라 하는 식이 아니라, 나만의 관점과 철학이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이 책의 진정성이라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메시지는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운영 철학이었습니다. 저자는 고시원 입실자를 ‘고객’이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안전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내화 서비스나 무인 택배함, 계단마다 조명을 설치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나오는 것이고, 결국 그런 마음이 ‘만실’을 만드는 힘이 되었겠지요. 투자자로서가 아니라 한 공간을 책임지는 운영자의 시선이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 역시 요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여러 책을 읽고 있었는데, 이 책만큼 실전적이고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는 사례는 드물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돈을 통해 나와 내 주변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져줍니다. 특히 “돈은 선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돈에 대한 건강한 시선을 배울 수 있었던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고시원 투자가 단순한 수익 수단이 아니라, 본업을 지키면서도 삶의 여유를 만들어주는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해나경의 고시원 마스터 클래스』는 부동산 초보자, 창업 준비자, 혹은 제2의 소득원을 고민 중인 모든 분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히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 그리고 ‘나는 어떻게 내 공간을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함께 안고 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