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딩 슈퍼 기억법

포토리딩 슈퍼 기억법
야마구치 사키코 지음, 이수영 옮김, 서승범 감수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3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포토리딩 슈퍼 기억법, 야마구치 사키코 지음

요즘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시작했어요. 몇 년 만에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하려니 머리가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아,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40대 초반인데도 말이죠. 특히 예전에는 한 번만 읽어도 잘 외웠던 내용들이 이제는 세 번 읽어도 가물가물하니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포토리딩 슈퍼 기억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최단 기간에 아웃풋을 낼 수 있는 기억법'이라는 문구가 출퇴근 시간에 짬짬이 공부해야 하는 저에게 딱이었어요. 저자 야마구치 사키코는 포토리딩 공인 인스트럭터로 20년 넘게 기억력 향상법을 가르쳐온 전문가라고 해요. "기억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으로 좋아진다"는 말에 왠지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럼 나도 노력하면 다시 좋아질 수 있겠구나' 싶어서요.

책은 6개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저는 '기억의 원리'와 '포토리딩 기법' 부분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어제 저녁에 배운 내용을 오늘 아침이면 까먹는 제 모습이 속상했는데, 알고 보니 단순 반복보다는 '왜 외워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 의식과 감정을 연결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대학 때 외웠던 전공 내용은 다 까먹었지만, 10년 전에 본 좋아하는 영화 대사는 아직도 줄줄 외우고 있으니까요.

포토리딩은 처음 들어보는 개념이었어요. 책을 사진 찍듯이 페이지 단위로 읽는 방법인데,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가능해?' 싶었어요. 그런데 지난 주말, 책에 나온 대로 준비-포커싱-활성화 단계를 차근차근 따라 해봤더니, 평소 2시간 걸리던 자료를 40분 만에 핵심만 파악할 수 있었어요. 아직 완전히 익숙해진 건 아니지만, 출퇴근 시간에 배울 내용 미리 살펴보는 데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저한테 특히 와닿았던 건 '기억력은 두뇌가 즐거움을 느낄 때 활성화된다'는 부분이었어요. 어제 저녁엔 공부하기 전에 책에서 알려준 대로 '이 분야를 배우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겠지?'라고 상상해봤는데, 그러니까 평소보다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억지로 외우던 때보다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또 하나 실천 중인 팁은 '다른 사람에게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더 잘 외워진다'는 거예요. 지난 주에는 배운 내용을 남편에게 설명하려고 정리했더니, 그 부분은 공부할 때 거의 안 봐도 될 정도로 머릿속에 남더라고요. 요즘은 퇴근길에 공부한 내용을 핸드폰 메모장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책에 있는 컬러 마킹이나 도식화된 그림들도 큰 도움이 됐어요. 특히 마인드맵 활용법은 바로 적용해봤는데, 예전에는 줄글로만 필기해서 나중에 다시 볼 때 머리가 아팠거든요. 이젠 주요 개념을 가지처럼 뻗어나가게 그리니까 복습할 때 훑어보기도 좋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것 같아요.

[포토리딩 슈퍼 기억법] 은 단순히 암기 요령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공부의 본질과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며칠 전만 해도 '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공부는 무리인가?' 싶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재미를 느끼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저처럼 기억력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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