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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상도 - 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유병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평점 :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 나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바로 '피의 게임'이라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이 예능은 퀴즈 대결을 통해 살아남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개그맨, 전 프로게이머 출신 포커 플레이어,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과 재능,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대결을 펼친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그렇게 각자 출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대결을 펼치는데도 유독 눈에 띄는 출연자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들은 무엇이 다를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마 이런 경험은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학교나 회사, 어떤 모임에 가면 유독 빛나는 사람이 있다. 과연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빛이 나는 걸까?
오늘은 유병욱님의 <인생의 해상도>라는 새로 나온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인 유병욱님은 사람들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카피인 아시아나항공의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와 컴투스 프로야구의 '다시, 야구의 시간이다' 등을 만든 카피라이터다. 그는 생각하고, 문장을 모으며, 가끔씩 만나는 해상도 높은 순간을 만끽하는 기쁨에 산다고 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 눈앞의 세상을 더 선명하게, 높은 해상도로 즐기려고 노력하고, 해상도 높은 삶을 사는 시선과 태도, 습관, 훈련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도 위에서 언급한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저 사람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도 훨씬 더 풍부하게 느끼고, 그것을 이불을 개어놓듯 차곡차곡 몸속에 쌓아두었다가, 알맞은 시간에 꺼내 곁에 있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가?" 이 질문은 결국 질투에 가까웠고, 이러한 비밀을 찾아가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위에서 말한 사람들의 능력을 규정하기 위해 한 단어를 생각했다. 그것은 '해상도'였다. 보통 우리가 해상도라고 하면 디지털 스크린의 선명한 정도로만 알고 있지 않은가? 스크린을 통해 보이는 영상을 얼마나 더 선명하고 색감이 풍부한지를 따지는 정도로 사용된다. 이렇게 해상도를 인생이라는 단어와 조합해 보았고, 그것이 '해상도 높은 인생' 즉, 남들과 같은 세상을 살지만 더 선명하게 경험하고 풍부하게 음미하는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해상도 높은 인생을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저자가 찾은 여섯 가지 화두이자 도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첫 번째는 바로 '센서'이다. 센서는 평범한 매일 속에서 좋은 것을 찾는 능력이다. 두 번째는 '관점'이다. 센서가 잘 찾아내는 감각이라면, 관점은 잘 골라내고 그것을 나만의 각도로 들여다보는 기준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겹'과 '음미'하는 것이다. 잘 찾았고 나만의 기준을 잡았다면, 이제 그것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고 세밀하게 음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남들보다 좀 더 선명한 인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4가지는 세상이 우리에게 내놓은 것을 어떻게 잘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다룬다면, 다섯 번째는 바로 '창조'이다. 이제 세상에 나의 것을 내놓을 차례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본인만의 루틴을 가지고 나의 것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위에서 말한 여섯 가지 화두와 도구를 실천한다면 우리도 높은 해상도의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끝으로 저자는 말한다. 우주의 시간에서 우리는 잠깐 반짝이고 사라지는 불빛 같은 존재다. '잠깐'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명멸하는 점일 뿐이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짧은 시간을 마음껏 음미해야 한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그냥 허비할 것인가? 아니면 좀 더 높은 해상도의 삶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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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