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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트는 사랑방 이야기 - 수다스러운 산문
강외석 지음 / 국학자료원 / 2024년 10월
평점 :
오늘은 평소에 읽던 경제경영이나 자기계발 서적이 아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산문 책을 하나 읽어봤다.이 책은 지은이 강외석 님의 책 [먼 동이 트는 사랑방 이야기]다.

저자는 1957년 정유년에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0년 봄 평론 글쓰기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여러 책을 발표했다.

이 책은 산문의 특정상 일정한 형식없이 저저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편안하게 이어가는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누군가가 옆에서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지금은 볼수 없지만 어릴 적 집안 어른들이나 손님들이 세상돌아가는 온갖이야기를 나누던 '사랑방'을 추억하면서 책을 써나가고 있다. 지금은 핵가족화가 당연시되지만 저자 뿐만아니라 나도 어릴 적 나부터 증조할머니까지 같이 4대가 함께 모여 사는 대가족이었다. 우리집에도 당연히 사랑방이 있었고 외부에서 손님이 오거나 하면 사랑방에서 사람들이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저자는 사랑방에서 지인들과 모여서 인간 세상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하고 쓰여진 약24편의 제목을 달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제목을 '먼 동이 트는 사랑방 이야기'라고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1부 먼동이 트는 길
2부 생각하는 갈대
3부 향기 없는 꽃 세상
4부 한국 시민입니다의 선언
책을 읽어가면서 평소에 잘 접하지 않았던 산문을 읽어보니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고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어릴 적 추억속에 빠져들었다. 북적북적했던 우리 시골집부터 항상 마당에는 새끼때부터 함께 자란 강아지와 익숙한 주변 풍경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느 순간 현재 세상은 너무 바쁜 세상이 되었다. 나 또한 그러한 세상의 속도에 맞춰 살아왔다. 그렇게 살다보니 그 시절 행복했던 것들을 잊고 지냈던 것 같다.
내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그 동안 살아왔던 길을 다시 추억해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아마 40대 이상 지방, 시골에 살았던 분들은 옛 추억에 빠질 것이고 이런 옛것을 모르는 지금 세대는 "아~ 옛날에는 이런것이 있었구나" 싶은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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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