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스의 반란
방주 지음 / 큰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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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괴물이 되어버린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평소에 혹시 거울에 비친 본인의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이상하게 자기애가 많은 사람이 아닌지 내 얼굴이나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굴이 너무 까매." "코는 왜이리 낮고" "눈이 맨날 쾡한거야?"와 같이 불평을 늘어놓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읽은 책은 저와는 반대로(물론 저도 제 자신을 좋아합니다.) 자기자신은 너무 사랑한 나머지 본인과 똑같은 사람이 있어 진짜 만질수 있는 사랑을 하기 위해 본인의 재력과 머리를 이용해 본인의 유전자와 똑같은 또다른 본인을 만들게 되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일을 담은 소설이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주로 읽어왔던 책들과는 결이 많이 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았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약간은 수위높은 표현이나 실제 본인이나 엄마의 유전자를 이용해 만든 복제인간을 자기자신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처리하던 장면들은 사람이 어떤 것에 집착하게 되면 얼마나 무서운 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 

본인이 바랬던 이상형 바로 '본인'(복제인간)은 실제 살아오던 환경이나 방식이 모두 달랐기에 주인공 '최유진'과 달리 커왔다. 그렇기에 당연히 본인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주인공의 큰 오산이었다.


그들은 각자의 환경에서 살아보면 그들만의 사회를 이루고 살아왔다. 그렇기에 복제된 또 다른 본인도 다들 각자의 개성과 인성을 가지고 있었다. 주인공은 너무나 완벽한 본인의 복제인간들이 본인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화가 났고 그렇게 주인공의 본인에 대한 그릇된 사랑으로 복제된 그들은 희생되게 된다. 


그렇게 마지막 남은 복제인간 '한준'을 보며 가장 완벽한 본인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온갖 방법을 이용해 보지만 결국 주인공은 그토록 사랑했던 '한준'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이야기의 끝에는 홀로남은 '한준'이 비참한 삶을 보내다 결국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되고 (다소 충격적인 설정들이 있지만)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된다.


[마무리]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람의 감정은 때로는 어떤 한 사람을 괴물로 만들기도 합니다. 본인을 사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다른 어떤 누군가를 배려하며 사랑하는 것도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잘 읽던 장르가 아니어서 처음엔 약간 읽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읽다보니 소설의 특성상 술술 읽혀서 단숨에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책이었습니다. 


참고로 작가님은 책에 나온 주인공, '나르시스'를 차은우와 뷔를 모델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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