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부자형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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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장사를 시작할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가?

바로 장사가 잘되서 돈도 잘벌고 성공하기 위해서 시작한다. 하지만 남에 주머니에 있는 돈 가지는 게 그리 쉬운 일인가? 절대 쉽지 않다. 현실은 생각보다 잔인하고 예측할 수가 없다.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으면서 때려치고 장사나 해야 겠다 라고 생각하거나 정년퇴직을 앞두고 치킨집 사장님 을 알아보는 분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성공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실패이야기다. 그리고 저자 부자형아 의 실제 이야기다. 2020년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잃고 시작한 자영업...하지만 돌아온건...실패였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실패이야기를 공개했고 이 이야기를 통해 자영업을 하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본인과 같은 실패를 하지 말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잘되는 가게로 만들기 위한 노하우는 이 책에서 찾지 말라고 했다. 


최근에 유튜브를 보면, 누가 얼마 벌었대, 누군 뭘 해서 이렇게 성공했대, 온통 성공했다는 이야기로 가득한 걸 볼수 있다. 이런 영상이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나는 아닌데... 저 사람들은..." 괜한 상실감에 의기소침 해질때가 있다. (물론, 나는 이런 걸로 의기소침해질 사람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은 '그래서 어떻게 벌었다는 건데?' 이기 때문에 컨텐츠에서 다루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망했다고 하면 누가 봐주겠냐 는 거다.  사업이든, 장사든 성공은 참 쉽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기계발, 자기개발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현실은 성공이 쉽지 않다. 2023년 자영업 폐업률은 11.5%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사장님 10명중에 1명은 문을 닫는 다는 소리다. 그리고 자영업자 중 5년 동안 살아남은 확률은 22.8%정도다.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아니다. 열심히, 부지런히, 최선을 다하는 건 기본이다. 성공하기 위해선 여기에 +@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결국 문을 닫는 사람들이 많은 데 아직도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가면 사람들이 미어 터진다. 왜 그럴까? 바로 성공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우리가 자영업을 하기 전, 꼭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린 생각보다 해야 할것은 알지만 하지 말아야 할것은 간과하거나 심지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성공을 하기 이전에 실패를 피할수 있어야 한다. 실패를 안다면, 실패하지 않기 위해 그 반대 행동과 선택을 하면 된다. 그럼, 우리의 성공이 좀 더 가까워 질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자영업을 하는 입장(단, 나는 요식업은 아니다.) 에서 참 여러모로 많은 공감이 가는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실제 내가 저자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만큼 재밌다. 그리고 무섭기도 하다. 나라고 프랜차이즈 요식업을 했다면 달랐을까? 우리는 성공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좋지만 그 성공을 하기 전 미리 그 업종에 대해 파악하고 실제 그 업종의 실폐사례가 있다면 꼭 찾아보고 꼭 현재 운영중이거나 실패했던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그만큼 신중하라는 거다. 이 말은 진짜 공감한다. 나도 참 많은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것 저것 손을 많이 댄 경험이 있다. 처음엔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알아보고 손을 댔다가 큰 손해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긴 버릇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 '(계약금)돈 넣기 전까진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건 다 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알아보던 중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안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구성이 참 좋았다. 

지은이(남편)의 입장이 아니라 전지적 와이프(부인)의 시점에서 이런 일련의 상황을 바라본 부분도 너무 좋았다. 사실 우리가 어떤 일을 함에 있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를 믿고 지지 해주고 나를 도와주고 같이 걱정해주는 사람(가족)이 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절대로 나만 힘든게 아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도 꼭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실패 이야기지만 정말 내 주변에 있는 지인에게 듣는 이야기 같아서 참 좋았던 책이었다. 그리고 신선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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