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셰익스피어, 사랑의 대화 - 셰익스피어가 들려주는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의 밀어
마이클 베스트 지음, 정아름 옮김 / 영림카디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셰익스피어, 그의 작품을 떠올릴 때면 아픔과 슬픔, 그리고 상처를 떠올렸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그 누구보다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시(소네트)와 희곡으로 풀어냈고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이다.
그의 시는 사랑에 대한 열정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속삭임으로 나뉘어 진다. 그의 작품을 모두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식처를 만난 것처럼 표정이 밝아진다. 나만 그런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셰익스피어의 심리 상태를 종종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왜 사랑에 대한 테마로 작품을 쓰고 있었는지 그 당시로 가고 있는 것 같았다. 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허무감이 함께 뒤섞인 상태에 셰익스피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사랑을 찾는 행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다. 진정한 사랑을 찾고 사랑에 대해 갈구하고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사랑을 얻으려는 마음, 그러한 연인들의 모습을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작품에 잘 표현해 놓았다. 대문호가라는 별칭을 얻을 만한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 즉 사랑에 관해 엿볼 수 있게 꾸며놓았다. 그리고 그가 써 놓은 작품들을 읽으면 현실과 진정한 사랑의 여정은 우리에게 또 다른 사랑을 만나게 만든다. 그것은 다음 아닌, 간절함이며 그 사랑의 진정한 비밀을 열쇠를 손에 쥐게 만든다.
현실에 순응하고 사랑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면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읽고 나면 그 다음엔 그가 쓴 대표적인 희곡들을 만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현상들, 우리는 이것을 사랑의 유형이라 부른다. 이러한 부분들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찾아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작품들에 숨겨 놓고 우리에게 속삭인다. 그리고 그 속삭임을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뿌듯해진다.
사랑의 기쁨을 만난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나도 이제 사랑에 대해 속삭일 수 있겠구나 하는 작은 바람도 마음에 품게 한다.
연구자들에게 의해 그의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죽음까지 사랑했던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랑의 유형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사랑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사랑의 힘이며 강박한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이 아닐까.
사랑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근복적인 문제들, 즉 사랑을 이용하거나 성적 욕망들 때문에 간절하고 소중한 것은 잠시 잊게 되는 요즘인데 셰익스피어는 당시에 이러한 일들을 미리 예견한 것처럼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사랑에 대한 낙관적인 것들이 사랑을 움직이게 하는 힘일라는 의미로 희곡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인다.
지은이가 이야기 하는 셰익스피어의 사랑은 한마디로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보여준 사랑들이 지금 우리의 사랑을 비춰보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갖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누는 하나의 속삭임이며 그 사랑의 힘 앞에서 누군가 이득을 취하는 사랑이 아닌 서로의 행복을 위해 바라보는 것만으로 흐뭇해 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더불어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