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리 (무선)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시리즈 6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신인섭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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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서정의 시간으로 빠져보는 몽환적인 책이다.

책 자체만 깊게 들여다 본다면, 삶의 끝에 놓여져있는 노인의 기억과, 심리를 나타낸 것만 같다.

인간 내면에 자리한 욕망과 허무의 잔상을 섬세한 묘사로 표현했다던데, 아직 그럴만한 깊은 생각이 없어, 책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뒷부분의 작품 해설까지 읽어야 이해되지 못했던 상징적 의미들을 알 수 있어 묵힌 똥이 내려간 것만 같다.


신고는 산소리를 듣게되는데, 그 이후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 즉 죽음을 두려워하는 주인공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인 신고는 젊은 시절, 동경했던 지금의 아내인 후사코의 언니를 그리워한다.

아들 슈이치는 아내 기쿠코를 내버려두고, 딴 여자와 바람을 피고, 점점 피폐해져만 간다.

딸 후사코의 남편, 즉 사위인 아이하라는 별거중인 부인을 버리고 딴 여자와 동반자살 소동을 벌인다.

신고는 젊은 시절 느꼈던 야스코의 언니와 며느리인 기쿠코를 동일시하여, 기쿠코에게 점점 빠져든다.

신고는 꿈에서 유방을 만지는 야한 꿈을 꾸고, 그것을 야스코의 언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점점 기쿠코를 야스코의 언니로 인식하는 과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바람난 남편에 대한 복수로, 아이를 낙태한 기쿠코를 본 후, 신고는 뱀의 알과 관련된 꿈을 꾸게된다.


뱀의 알은 기쿠코가 낙태를 했던 시기와 맞아, 딱 낙태에 관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볼 수 있다.

아직 책의 독해력이 쌓아지지 않은  것 인지, 미시마 유키오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신고가 들었던 산소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신고는 점점 꿈에 빠져들며, 야스코의 언니를 떠올린다.

신고는 기쿠코한테 모호한 감정이 있다. 

그 모호한 감정은 신고에게 남아있는 성에 대한 욕망, 집착을 나타내고 있다.

서정적, 몽환적인 책은 너무나 어렵게 느껴지나, 이럴 수록 더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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