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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4년 푸거는 베를린 근방을 다스리는 호엔촐레른 가문의 알부레히트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이 빚을 갚으려는 계획은 역사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종교개혁을 촉발했다. 종교개혁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교황청의 부패, 성직자의 탐욕, 교회의 세속개입 등이 가톨릭교회에 대한 저항에 일조했다. 하지만 도화선에 불을 붙인 사람은 푸거였다. 그는 유명한 성 베드로 대성당의 공사비를마련하기 위해 면죄부 판매의 산파 노릇을 했다. 교회는 신자가 돈을바치는 대가로 구원을 약속하며 자금을 마련했는데, 이는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작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푸거가 알브레히트에게 돈을 빌려준 것은 또 다른 성직 판매를후원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는 주임신부나 부제 정도가 아니라 독일에서 가장 막강한 지위, 바로 마인츠 대주교 자리였다. 신성로마제국의 일곱 선거후 중 마인츠 주교가 가장 강력했는데, 이는 제국의회를 주재했기 때문이다. 남들처럼 표는 하나였지만 그에게는 의제를 결정할 권한이 있었다. 이 덕분에 독일에서 황제를 제외한 그 누구보다 더 큰 권위를 누렸다. 잉글랜드로 치면 대법관 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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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드리히가 트리어로 향하다 아우크스부르크에 잠시 머문 까 닭은 옷을 사기 위해서였다. 샤를은 유럽 제후 중에서 최고 멋쟁이였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샤를의 금, 다이아몬드, 타조 깃털에 걸맞은차림을 할 수는 없었지만 노력은 해야 했다. 문제는 프리드리히가 공작의 수입으로 황제의 삶을 누리려다 파산했으며, 아우크스부르크상인들은 예전에 그에게 돈을 떼인 적이 있기 때문에 외상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리드리히는 푸거 형제의 장남인 울리히 푸거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울리히는 프리드리히에게 비단과 양털을내어 주고 자신의 재단사에게 황제의 의복을 짓게 했다.
마케팅은 유서 깊은 기법이다. 로마의 흥행사들은 전차 경주를홍보하기 위해 포스터를 붙였으며, 에페소스의 매춘부들은 아르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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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모임을 인도하는 사람으로써 조금 더 지경을 넓혀보고자,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현대적이고 `똑똑한` 작가의 글도 참고하려고 이 책을 구입해 읽었다.

작가는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자, 어쩌면 `인생학교`에서 가르친다는 `지혜`를 가르쳐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저자가 전수하고자 하는 섹스에 대한 지혜는 온갖 성욕에 대한 싸구려 지지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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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Coram Deo 코람데오 시리즈 4
싱클레어 퍼거슨 지음, 장호준 옮김 / 복있는사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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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시작과 마침 (이 세상에서의) 까지를 신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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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두려워하는가? - 포스트모더니즘 삼총사, 교회에 오다!
제임스 K. A. 스미스 지음, 박삼종.배성민 옮김 / 살림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포스트모더니즘...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주제일 것이다. 물론 나에게도 그렇다.  

그러나 이 시대를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라고 하니... 더욱이 이 시대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주제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제목에서 짐작하고 있듯이 이 책은 교회가 포스트모더니즘에 겁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핵심적인 인물들 데리다, 리오타르, 푸코의 핵심 사상이 무엇인지 밝힌다. 그 방법은 그들의 대표적인 주장들이 의미하는 바가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설명한다.  

물론 나로써는 저자의 해석이 옳은지를 판단할 실력이 되지 못하기에 믿어보기로 했다.  

어찌 되었든,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포스트모더니즘 삼총사의 주장은 결코 교회에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리어 그동안 근대성에 의해 오도 된것을 바로 잡고, 그동안 근대성이 교회를 괴롭혔기 때문에 포스트모더니즘을 통해 근대성의 공격에서도 자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잘 알지 못하는, 배경적 지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관계로 비평하기 보다는 많은 도움을 얻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이 혹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 어거스틴을 인용하면서 이성보다는 신앙과 정서를 강조한다.  

결국 목회자는 어느 시대이든지 믿음과 인격으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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