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회전목마처럼

계절은 회전목마처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9월

오랜만에 읽는 듯한 추리소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게 된 책 리뷰인데, 추석 전에 서평단에 당첨되었는데 예상치못한 책의 물량 부족?으로 최근에 받게되었다.

되게 역동적인 추리소설만 읽다가 약간 잔잔한 류?의 추리소설이었다. 고등학교 때를 시작으로 일상에서의 기묘한 일을 찾아내어 절차를 찾아내는 일로, 계절 이라는 그들만의 언어를 붙여 놀이를 시작한 것이다. 고백하려고 하면 항상 사건이 터지는 탓에 회전목마에 오를 까 말까 타이밍만 보던 나츠키. 이걸 보면서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이들은 어제 만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계절을 하기 시작했고, 항상 나츠키가 후유코를 앞서있었다. 나츠키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추리능력이 뛰어나더니... 기특한?마음이 들기도 했다. ㅎㅎ ㅎㅎㅎ 남녀 사이다보니, 둘 중 한 사람이 좋아하게 되거나, 둘이 사귀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책 표지에 '일상 속의 미스터리와 애타는 짝사랑의 조합'이라고 써있는길로 미루어보기도 했지만.

후유코가 다른 사람에게 계절의 뜻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걸 보고 나만 부끄럽다 생각한게 아니구나하고 안도감이 들었다. 기묘한 일, 계기, 절차에 맞추어 설명 이라는 말은 조금 ... 끼워맞추려고 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어서. ㅎㅎ 나는 그 계절말고, 날씨를 기준으로 나눈 계절을 말하는 건줄 알았어서 약간은 다른 느낌이었다. 주인공의 이름에 여름과 겨울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마지막 반전까지, 오랜만에 잔잔한 즐거움을 선물받은 느낌이다.

사각사각 드로잉

사각사각 드로잉 - 일러스트레이터 메그의 마카 드로잉 클래스
메그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9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노트와 마카로 어디서든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의 책이다. 나는 늘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고 그림 그리는 것을 재밌어 했는데, 그러던 와중 책 리뷰를 하는 좋은 기회를 얻게되었다! 책에는 사물이랑 풍경, 여행에서의 한 장면 등이 담겨져있고 어떤 순서로 그리면 되는지까지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마카 드로잉 입문으로 제격인 책!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반전이 있다. 바로...! 나는 마카가 없다는 점. 마카가 색이 예쁘고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펜 하나 하나가 너무 비싸 도저히 구매할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내게는 다른 만능 펜이있으니.... 바로 갤럭시노트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갤럭시노트앱에는 마카기능이있어서 그걸로 그림을 그리면 된다(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음) 비록 진짜 마카로 종이에 쓰는 느낌은 안나지만 난 휴대폰으로 그림을 종종 그렸기때문에 괜찮을듯한 느낌 바로 칠해봤다!

처음으로 그린 것은 과일 카테고리에 있는 복숭아. 약간 마카의 질감이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복숭아 같지 않다는 점이 슬펐지만 일단 합격(?)

으음... 두번째는 장미.. 장미는 꽃잎이 어려웠다. 분명 시키는대로 했는데도 모양이 달라서 ㅜ^ㅜ

세번째는 장난감을 들고누워있는 고양이! 아 너무 귀엽다. 역시 고양이는 귀여워. 똥손이지만 이렇게 그릴수있어요 여러분 ㅜㅜㅜ 정말 귀엽다... 고양이... 나만없어...

마지막으로는 옷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에 있는것 중 여러개를 한 장에 그려봤다. 

진짜 마카는 아니지만, 너무재밌다.

해커스톡

해커스톡 영어회화 10분의 기적 : 패턴으로 말하기 - 미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으로 원어민처럼 말하기ㅣ하루 10분으로 왕초보 탈출ㅣ무료 해설강의/MP3ㅣ모바일 스피킹 훈련 프로그램 ㅣ 해커스톡 영어회화 시리즈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3년 6월

책은 A5사이즈. 작고 가벼워서 들고다니면서 볼 수 있다. 그런데 맨 뒤에 핸드북 까지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무료 해설 강의나 모바일 스피킹 훈련 프로그램 등.. 요즘은 책 한 권을 내는데, 그 한 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웹이나 앱에서 볼 수 있는 자료까지 만들어야하니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커스톡은 그것을 해낸다.

100가지 패턴과, 그 시작점. 5개씩 20일 코스를 도전해보기로 한다. 책에 설명은 상당히 잘되어있는 편.

어떤 상황에서, 어떤 뉘앙스로 말하면 좋을지가 잘 써져있다. 회화를 할 때 이 패턴들이 다 기억난다면 거의 모든 대화를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단어를 모르지 않는 한, 대화에 지장이 없어보인다. 예를들어, 볼펜을 달라고 하고싶은데 pen 만 기억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를때, 이 책에 있는 패턴을 따라서 'Can you give me a pen?' 이런식으로 문장을 만들어내면 되는것이다. 빠르게 한 번 돌리고, 여러번 반복해서 패턴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영어회화 학원도 다녀보고 인강도 들어봤는데, 이번엔 부디 성공하길.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인간실격

인간 실격 ㅣ 클래식 오디세이 7
다자이 오사무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8년 7월

어느 문고에서, 어느 인터넷 서점에서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스테디셀러 인간 실격. 언젠가 읽어보고 싶었는데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되었다 ㅎㅎ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목차는 간단하다. 어느 사건이나 이야기의 제목을 달지 않고,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 라고만 구성하였다. 주인공인 요조에 대해 '섬뜩한 아이'라고 표현하며 책을 시작하는 이 책에는 마음에 와닿는 말이 너무나도 많다.

"참으로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갑니다"

그리고 뒷 표지에 있는, 

"인간은 모두 왜 이모양이지? 그러나 내 이야기다..."

정말 공감되는 말들이다.

앞에서와 뒤에서가 다른 이야기들, 위선과 폭력에 대해 그저 익살스럽게만 넘어가는 모습은 인간으로서 실격한 모습일까? 이런 익살스러운 위장이 친구에게 들통이나자 내면이 파괴되어버린 주인공 요조. 불쌍한 마음도 들게하는 책이다. 오랜만에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 문학을 읽은 기분.

버텨내어 좋은 일투성이

버텨내어 좋은 일투성이
설레다(최민정)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7월

설토 그리는 설레다 작가의 버텨내어 좋은 일 투성이. 나는 처음 봤지만, 이미 여러 책을 낸 경험이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저 노란 토끼같이 생긴? 캐릭터의 이름이 설토인데, 설토를 그리면서 일어나는 일이나.. 자신의 일을 설토로 대신하여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림을 그려보아도 다시 설토인, 역시나 그릴 수 있는 것은 설토뿐인가 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애써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일어나려고 하는 작가. 어떻게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한 주를 힘들게 보내고 나면, 괜히 주말이 뿌듯하다. 이번주는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 하는 행복과, 한편으로는 아쉬움. 한 주가 지나버렸다니, 그리고 주말이 끝나면 더더욱. 아 힘든 한 주가 또 시작되는구나.  

한 주를 힘들게 보내고 나면, 주말이 꿀맛같다. 어떻게든 예쁘고 알차게 쓰고싶은 느낌. 휴식이 필요해 하면서도 주말도 바쁘게 보내고. 좋다. 버텨내어 좋은 일 투성이... 버티지 않으면 어쩔건데? 버텨야지. 버틸테니까 좋은 일 투성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