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식사전 2 - 세계경제편 길벗 상식 사전 11
정재학 지음 / 길벗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여름방학 동안 중앙데일리 경제분야에서 인턴십을 지낸 적이 있다. 신문을 읽고 내가 직접 기사를 써보기도 하고, 평소에는 잘 읽지 않던 신문의 경제분야를 읽으며 경제 개념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워낙 경제에 대한 기초 상식이 없었기에 이해하기 벅찼다.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교과를 통해 경제의 기본 개념에 대하여 배웠지만,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식을 습득하기에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그러던 찰나 ‘경제 상식 사전’을 통하여 경제 기초 상식을 쌓을 수 있었다. 뉴스를 통해 많이 들었지만 무엇인지 정확히는 몰랐던 키코, 스와핑,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은 경제 개념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세계적인 자본가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메이어 로스차일드는 자신이 속한 환경을 잘 이용하여 세계적인 금융업자로 성공하고, 워털루 전투를 계기로 금융 재벌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가 금융업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인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고, 워털루 전투를 통하여 부를 축적하는 부분은 대단하지만 비판받아 마땅한 행동이라 생각되었다.

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행동을 최근에 본 ‘작전’이라는 영화와 연결시켜 생각해보았다. ‘작전’은 여러 기업들이 짜고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이다. 한 기업의 주가를 꾸준히 올려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몰리면, 갑자기 주가를 떨어뜨려 이익을 다 챙겨간다. 로스차일드 가문 역시 뛰어난 정보력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행위를 벌였다. 영국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정보를 일찍 입수한 로스차일드는 영국 주식을 갑자기 모두 팔아버려 소액투자자들이 영국이 패배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주가가 떨어지자 다시 주식을 매수하여 큰 이익을 거두고,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다. 물론 법원에서 판결해야 하는 내용이겠지만, 나는 ‘작전’이 범법행위라면 로스차일드 가문의 행동 역시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둘 다 다른 투자자들을 속여 자신들의 이익을 챙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점이라면, ‘작전’은 여러 기업이 짠 것이고, 로스차일드 가문은 단독으로 행동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작전’을 할 때 여러 기업이 모인 것은 더 큰 자본력을 모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인데, 로스차일드 가문이 혼자 그러한 일을 벌인 것은 충분한 자본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기업과의 논의의 유무와 상관없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행동은 처벌을 받아야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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