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클로이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사랑과 휴머니즘을 담은 프랑스 소설 『 그녀, 클로이 』

인도주의적으로 인간다움에 대한 로맨스 소설이라고 알리고 싶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 그리고 계급까지 현시대에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이 소설에서도 각 캐릭터들에게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소설 속에서 남녀의 로맨스로만 이루어진 소설이 아닌 자연스럽고도 매끄럽게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상세하게 표현한 이민자, 인종차별, 장애인을 다채롭게 표출하였기에 칭찬한다.

주요 무대로 나오는 배경은 부유층이 거주하는 '뉴욕 맨허튼 15번가 2번지'다.

이곳은 수동식 엘리베이터로서 뉴욕에 53대만 있는 곳 중에 한 곳으로

'입주민들'과 '엘리베이터 승무원 디팍'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서, 또 다른 전개에 불행한 사고로 휠체어에 몸을 싣고 살아야 하는 '9층 입주민 클로이'와 사업차 인도에서 뉴욕으로 오게 된 디팍의 조카 '산지'의 로맨스까지 겸비한 스토리다.

읽다 보면 볼수록 입주민들만에 각자 가지고 있는 사상과 개념들이 유독 돋보인다. 신뢰와 정직함만으로 옳음만을 행동하는 디팍에게 상하관계, 갑과 을로 철저히 하는 입주민에게 화가 나기도 하였다. 자신의 불편함이 다가와야 빈자리를 느끼는 휴먼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인간미가 없는 소설이라면 눈길이 가지 않겠지만 독자의 가슴에 콩닥콩닥 거리게 해주는 로맨스 맛도 있기에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를 알게 되어 다행이다. (솔직히 기욤 뮈소 보다 낫다고 생각할 만큼)

책 제목은 그녀, 클로이로 클로이를 지목하지만, 이 소설은 나오는 이들이 모두주인공으로 보면서 하나하나 캐릭터에 집중하며 읽어보기를 권해본다.

시작에는 이상한 패러독스가 있다.

두려움 때문에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 말을 선뜻 꺼내지 못한다.

모든 걸 다 주고 싶으면서도 행복이 깨질까 감정을 아낀다.

싹트는 사랑은 깨지기 쉬운 만큼 무모하기도 한다. -p2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어나줘서 고마워 - 고위험 임산부와 아기, 두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의사의 기록
오수영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비 임산부들에게 강력 추천해야 할 에세이 한 권을 만났다.

이 책을 펴내서 작가이지만 현재 산부인과 의사로 계시는 오수영 교수님이다.

실제 사례들을 담고 있는 고위험 임산부에 대한 이야기와 새 생명의 탄생까지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나날이 고위험 임산부가 늘어가는 추세에 인터넷에서 떠돌며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상식으로 산모와 아기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까지 있다는 점이 무서웠었다. 저자는 알린다.

비교적 흔한 게 발생하는 의학적인 상황을 되도록 모두가 알 수 있게 설명하려 했다.

그럼으로써 임산부들이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실패가 아님을,

궁극적으로는 더 큰 행복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 -p7

윗글처럼 나 또한 읽고 나니  독자들마다 이해할 수 있도록 필력을 남긴 오수영 교수님이다. 산과에서 수십 년간 일해온 저자는 고위험 임산부, 예비 임산부에게 다정하지만 강력하게 의학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글에서도 묻어났다는 점이었다. 긴박한 상황과 연이은 수술 그리고 갓 태어난 아기들의 죽음까지. 읽으며 서도 안타까운 일들이 엮어 있기에 우리들의 주변에서도 현시대의 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였다. 현재의 사회와 삶에서 한 명의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것이 엄청난 힘이 필요하듯이 건강한 출산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는 현실에서 그렇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하여도 통계를 나타내는 자료를 설명되어 있기에 혹여나, 걱정과 긴장감만으로 마음을 혹사를 시키는 것이 아닌 담당 의료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대한 믿음 대신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초응급 상황까지 온다. 또한, 입원을 권고하면 반드시 입원을 해주기를 바라본다.

다만 안타까운 점이 산과 의사는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위해 알리는 예방인데, 의학적 충고를 거부하고 다른 행동을 취하는 산모들로 출산을 모험하는 분들까지 있다는 점에도 놀라웠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려 하는 경우를 보고 왜 위험을 무릅을 쓸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형태의 수많은 위험 상황에서 산모와 아기를 지키려는 산과 의사의 기록이면서도 의사 이전에 한 엄마의 삶을 사는 오수영이라는 사람으로 딸들에게도 알린다. 자신의 직업으로 인해 딸들 곁에 있어 주지 못하고 병원에 가야만 했던 상황들까지 워킹맘으로 살아가며 산부인과 의사로서 두 생명을 지켜내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는 에세이다.

세상에 쉽게 오는 생명은 없다.

다만 우리가 미처 모를 뿐. -p173

불온한 상황들이 닥쳐도 생명이 꺼지지 않도록 고위험 임산부와 아기를 포기하지 않는 오수영 의사의 기록. 나 또한 출산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필히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무지개 리커버 에디션) - 개정증보판
박근호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무지개 리커버 에디션으로 재출간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든 산문집인데,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내 마음의 한구석이

아프면서도 애절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도서다.

수필, 기행문, 시 등 여러 방면으로 적은 산문집이라고 하지만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시詩들이 참으로 인상적으로 깊었다.

살아가는 타인들마다 생각의 눈높이는 다를지는 몰라도 삶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어디에서든 교차점이 마주하기에 이 작품들을 추천하고 싶다.

음울한 감정을 싹트게 만든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픈 산문집이기도 하다. 짧으면 짧은 문장들이지만 나는 꼭 2번씩 읽었고, 마음에 드는 문구나 나오면 두세 번씩 더 곱씹어 읽었을 정도로 문장과 문장에 나타내는 선율들이 감정적으로 다가왔기에  감정 지출이 많이 들었다.

눈부시거나 찬란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것이 아닌,

현실적이고 인생을 살아오면서 알아가는 학업, 직업, 삶, 사랑, 가족 등

무수히 지나쳐온 지난날들인 저자의 모습이 담겨 있기에

더욱이 공감이라는 단어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닐까 한다.

삶을 인생을 예술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들이 마음을 두드리면서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던 상처까지 조용히 다가와 어루만져 주듯이

위로의 글로 전할 정도로  감성적이며 꽃을 사고 꽃을 건네줄 주 아는

저자의 산문집을 어느 누구나 한 번쯤 이 책을 펼쳐보기를 바라본다.

잊히지 않을 것 같던 사람도 결국 흐려질 테니

당신이 떠난다고 울지 않겠다는 뜻이다. -p89 만약에 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멸일기 - 윤자영 장편소설
윤자영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신 뉴스를 보아도 학교폭력은 여전히 난무할 정도로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하나의 악이다. 그런 만큼 이번의 만난 책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생물과학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계시는 윤자영 작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다루었다. 작가이면서 선생님이시기에 전체적인 글들이 학교라는 소재를 잘 다루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폭력으로 인해 도망치지만 점점 조여오는 폭력의 덫에 걸린 고3 승민의 이야기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가하는 공승민과 폭력에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하는 이승민. 이 두 명의 남학생은 첫 만남의 시작으로 끝까지 악연일 수밖에 없는 일들이 벌어져 이승민은 자신의 위치를 전환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과연 그 계획은 정확히 이루어져 있을까? 제목 보면 아니다. 파멸이다.

공승민과 이승민의 학생은 학교에서 뚜렷하게 인물을 설정해 놓았다.

일진이지만 마음을 다잡고 착실히 학생의 모습을 돌아가려고 하는 공승민과

학교에서도 반에서도 있는 듯 없는 듯하는 무(無)의 존재 이승민이다.

담임선생님조차 이승민의 존재를 몰랐다는 글에서 경악을 했다.

과연 정말로 그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승민의 학교생활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 상반되는 두 학생의 학교생활로 생동감 넘치는 인물로 그려 내어 이 책을 읽은 독자(나)로서 칭찬한다.

또한, 전작 도서보다는 이번  『파멸 일기』는 전개와 인물, 묘사 등 흡입력도 좋아서 하루 만에 읽었다. 술술 읽힐 만큼 국내 소설을 찾는 독자라면 추천한다. 학생. 학교. 선생님. 친구. 학부모. 가정 등 많은 의미를 담겨 있는 소설이다. 읽고 나면 결국 느낀 건 제목처럼 파멸일기다.

이제 여기서 떨어지면 지옥 같은 세상은 끝이 나고, 나는 새롭게 태어나는 거야.

신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행복한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게 해주세요.  -p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을 읽다 보면 여러 형태의 인물로 설정을 하여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이번에 만난 소설은 '할머니'라는 인물로 설정하여 스토리를 이어가는 여자 어른의 이야기다. 6명의 작가로 여섯 편의 할머니가 등장하는 단편소설.

할머니라고 하면 나는 우선 외할머니가 생각이 난다.

부모님이 일이 생기면 잠시 외할머니 댁에 맡겨서 동생과 놀던 기억이 있다.(물론, 혼도 난 기억도 있다.) 그만큼 할머니라고 하면 외할머니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할머니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렇게 지금도 할머니의 모습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①손주가 생기면 구연동화를 읽어주고 싶었던 할머니.

②엄마의 죽음으로 자리를 메꿔준 할머니의 노년의 사랑.

③언제나 생각 없이 행동하고 말을 내뱉는 손녀가 걱정이었던 할머니.

④아빠의 죽음으로 부잣집 할머니 곁에서 자라난 주인공이 느꼈던 감정.

⑤엄마 둘, 딸 둘이라는 관계로 세 모녀가 수덕사로 체험을 하러 가게 되면서

엄마와 딸, 그 중간에 있는 딸이면서 엄마인 주인공이 점차 할머니의 모습으로 되어가는 현상.

⑥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노인문제와 이민자. 그리고 세대 간의 형성의 문제점까지 들어 있던 근 미래의 모습을 담겨있는 한 노인의 이야기.

여자로 태어나 아이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고 점차 엄마가 되고 그 이후 할머니의 삶을 살아가는 이미지의 형틀이 나에게 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의 틀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모두가 할머니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는 것처럼 이번의 단편소설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할머니의 이미지와 어느 편에서 맞는지 찾아보시길.

할머니, 자신들의 이름보다는 할머니라는 이름이 익숙한 할머니의 소재를 담은 단편소설이다. 슬픈 면이 많으면서도 세월의 흐름에 살아왔던 할머니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퇴화하는 것은 육체뿐이라는 사실을. 인간이 평생 지은 죄를 벌하기 위해 신이 이간을 늙게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흑설탕 캔디」 -p67

죽음은 도피가 아니라 진정한 소망이며 간절한 염원이다. 「아리아드네 정원」 -p2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