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만년필. iwi 핸드스크립트와 콘웨이 스튜어트 나이팅게일. 핸드스크립도 엄청 미니미한데, 나이팅게일이 더 작네.

나이팅게일은 쓸 때 캡을 끼워야 좀 간지가 나는데 그러면 무게 중심이 그리 쏠리는 데다 거추장스러워지고 만다. 걍 캡 떼고 막 굴리며 쓰고 있다. 전체가 스털링실버라 잠시 눈밖에 나면 거뭇거뭇하게 녹슬어 있다. 귀금속 연마 천으로 잘 닦아 줘야 반짝인다. 예쁘지만 성가신 녀석.

이번에 시험삼아 사본 핸드스크립트는 기대 이상. 촉이 ef치곤 거의 일본펜 m수준이라는 건 아쉽지만 흐름이 엄청 좋아서 부케당탕 같은 여리여리한 잉크도 발색이 잘 나온다. 필감도 상당히 좋다. 미니미 펜만 아니었으면....ㅠㅠ 카웨코 미니 컨버터를 쓰는데 정말 이렇게 용량이 창렬할 수가 없다.

만년필들이 갖고 싶어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지경이었는데 알라딘 9월 사은품도 만년필이랜다. 헥사 만년필 버건디 ef를 기다리는 중이다. 딱 봐도 부품이나 패키지, 디자인조차 라미 짭이란 느낌. 무인양품 풍으로 카피한 라미 같은 스타일인데, 아직 확신할 순 없지만 바디 재질도 무인양품 육각펜과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알라딘 만년필에는 어떤 잉크를 넣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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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 워킹 메모리 - 당신의 모든 것을 바꿀 힘, 작업 기억
트레이시 앨러웨이.로스 앨러웨이 지음, 이충호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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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이것도 샀는지 기억 안남ㅋㅋㅋㅋ 내 워킹메모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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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리커버 특별판, 양장)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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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표지 얘기 하니 나도 할래! 표지 괜찮아요, 민음사와 열린책들의 중간맛 같은 게 나는 게 좋음. 내지도 종이를 바꾸었는지 에곤 쉴레 그림 썼던 구판 합본판보다 가벼워진 느낌적 느낌이 듭니다. 여튼 전 마음에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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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difference engine 구매. 이토 케이카쿠 단편집. 독서미터에서 상당히 호평인 단편 <From nothing, with love>부터 냉큼 읽어보았다. 와 충격!! 짧지만 완성도 갓띵작이라더니 정말이었다. 환상적이고 서정적이고 시니컬하고 사변적이면서 문장과 정서 하나하나 고도로 기능적이며 계산된, 정교하게 아름다운 작품. 소품이라 부르기 미안한 밀도. <죽은 자의 제국>, <하모니>의 사이를 연결하는 세계관을 시험한 것 같다. 다만 대놓고 007시리즈 패러디라 저작권 괜찮나 괜히 걱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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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 리의 나이트 마스터, 원서와 일역판을 샀다. 일역판은 중고로 삼. 이제 질펀하게 읽는 일만 남았다! 크히히히히히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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