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유쾌하게 봤다.
'워터 보이즈'를 자꾸 상기시킨 영화지만...
그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상황에 쫓겨 시작한 일을 진정 좋아하게 되고...
스스로 그 일을 하게 된다는 설정은 크게 비슷하나..
오히려 음악이라는 접근이 용이한 소재를 써 훨씬 '좋아한다'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영화나 한두번은 있을 법한 '고난'과 '역경'의 시기조차..
시종일관 밝다...
왜냐면..'좋아하니까'
그래서 그들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리듬을 알고 난 뒤로..
끊임없이 '스윙'한다...
마지막의 연주...
불과 몇달 사이 악기를 배워 연주했다고 생각한 이들이라 생각할 수 없을정도로...
정말 기분 좋은 연주를 한다.
진짜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는...
갠적으로 주연역할(우에노 쥬리)을 한 캐릭터의 흡인력 또한 무시못한다고 생각된다.
앞장서서 말을 하거나 어떤 특정 행동을 보여주기보다는..
자연스레 좋아하는 것으로 주변 친구들이 동참하게 하는 역할...
몇곡이 좋아서 그 곡들을 쉴새 없이 반복해서 듣고...
나중엔 심심한게 싫어서 아무 음악이나 듣다보니...
지금은 어떤 음악이든, 음악 없이는 살기 힘든 생활이 되어버렸다.
오랜 시간 음악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잘하고 못하고도 중요하고.. 어떤 음악이냐도 중요하고...
라이브냐 립싱크냐의 논쟁도 생각해보고...
어떤 악기냐, 재생하는 기기에 따라 소리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그리고 mp3와 CD의 음질은 어떤지... PC 통신시절부터 인터넷까지 많은 논쟁을 지켜봤지만..
내 결론은, 그리고 내 주관은 그 음악을 하는 이와 듣는 이가 행복하냐..즐길 수 있냐가 핵심이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나를 두번 유쾌하게 해준 영화..
과감하게 별 다섯개로 추천한다.
PS> 수학선생으로 열연한 다케나카 나오토 아저씨.. 워터 보이즈에 나오고.. 으라차차 씨름부에도 나오고...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배우인가 보다..그리고 극중 토모코(우에노 쥬리)의 아버지로 나온 코히타나 후미요 도 일본 드라마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로 무척 반가운 얼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