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진으로 본 국토난개발 및 환경훼손 실태

미디어다음 / 취재팀
온 산하가 신음하고 있다. 뭉툭 잘려나간 산기슭, 허옇게 드러난 산 정상, 길게 생채기 난 듯 할퀴어진 산등성이... 하늘에서 내려다본 이 땅의 산하는 곳곳이 상처 투성이였다. 골프장과 아파트를 짓고, 도로를 내고, 시멘트를 파내느라 생긴 상처들이다. 수십 년 우거진 수목들이 잘려나간 자리는 너무 휑해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점처럼 희미하게 보일 정도다.

산봉우리 몇 개가 통째로 날아가버린 듯한 현장도 눈에 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우리 경제와 삶의 편의를 위해 필요한 사업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현장들이 한 번 파괴되면 돌이킬 수 없는 자연을 훼손하면서 추진해야 할 가치가 있는 사업들인 지는 의문의 여지가 남는다. 이 사진을 촬영한 녹색연합 서재철 자연생태국장은 “현 정부는 전국토를 골프장화하는 계획을 서슴없이 내놓고 있으며 기업도시법을 통해 전국토의 난개발을 합법화하고 있다”며 “이 사진들은 현재 상황이 왜 ‘환경비상시국’인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고 말한다. 서국장은 상당수 공사들이 국민의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이윤을 챙기려는 기업들과 기존 개발경제 패러다임에 익숙한 관료의 이해를 반영하는 사업이라고 비판한다. 환경단체들은 현 정부의 반환경 정책을 규탄하며 13일부터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항공사진 촬영 전문가인 서 국장이 미디어다음에 보내온 국토의 난개발 현장을 소개한다.


- 청화산 채석 광산 / 남원용수댐 / 눌재 확·포장공사
- 고모치 채석 광산 / 원경 광업소 / 비봉 채석광산
- 삼송리 광산 / 아산 채석 광산 / 골프장
- 대청호수 현장 / 녹지 훼손 / 충남 산림벌채
- 고속도로 건설 / 용인 난개발 / 함양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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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1-1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띠...

숨은아이 2004-11-2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자체에서 자기네 고장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천혜 자연 파괴라니, 우울한 일이에요. 어제 오늘 그런 것도 아니고 정말...

2004-11-20 11: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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