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Snowman 이 아니라 snowmen 입니다. ㅎㅎㅎㅎ
눈을 찾았다고 N군의 친구가 문자를 보냈는데 나중에 눈사람 4 분을 만든 사진을 보내왔어요.
그런데 이 개구쟁이 녀석분들께서 무덤 앞에다 만들고는 우리들도 곧 그렇게 되리라는 철학적인 문자를 보냈네요. ( “)
4명의 아들들과 그 엄마들 4명이 주고 받은 단체 문자메시지였어요.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어른스럽고,
신나게 놀고,
서로를 위할 줄 알고,
우정과 신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니 콧등이 시려오네요.
매튜의 엄마가 사진좀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저희도 다 ‘please’라고 문자를 보내서 겨우 받은 사진이에요. ㅎㅎㅎㅎ
서있는 멋쟁이가 제 아들인데 분명 검정과 하얀색으로 된 스키잠바를 가져갔는데 옷이 달라서 처음에 아들이 아닌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

7시쯤 도착할거라고 문자가 왔었는데 좀 늦어지는 것 같네요.
저는 지금 해든이 컵스카우트 데려와서 해든이는 모임에 가고 저는 이렇게 차 안에서 북플을 하고 있습니다요~~~^^;;
이번 아이들을 인솔한 마이클의 엄마가 잘 걷지 못하는데 무슨 병인지 물어보지 않고 저는 그냥 류마티스라고 생각했는데 좀 전에 시어머니가 알려주시길 파킨슨병이라고 하네요!!!ㅠㅠ
그런 몸을 이끌고 사내 4녀석분들을 데리고 왕복 25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가다니....마이클과 친구들을 위해서.......
저는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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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1-18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내주다니!!!! 정말 젠틀멘이에요!
저희집 큰애는 sns에 사진은 올려도 엄마한텐 안보내줌요 ㅠ ㅠ

그리고 아이들 챙겨주신 어머님 너무 고맙네요. 씩씩한 미국 엄마들 많만 특히 더요.

라로 2018-01-18 10:22   좋아요 0 | URL
엔군과 마이클은 안 보내고 매튜와 저스틴이 다 보냈어요. ㅎㅎㅎㅎ 매튜 엄마가 캐시인데 저보다 걱정이 태산인 엄마거든요. ㅎㅎㅎㅎ 저스틴은 저 머리가 긴 아이인데 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스윗해요. 사진은 거의 저스틴이 찍은 것 같아요. ㅎㅎㅎㅎ
엔군은 아드님처럼 자기 sns에라도 올렸으면 좋겠는데 너무 터프하셔서 그런것에 별 관심도 없는 것 같아요. 페이스북도 계정만 있고 남편이 주기적으로 포스팅해주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

우연히 제 아들만 빼고 다 막내아들들이에요. 그러다보니 엄마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저스틴 엄마 빼고. 저스틴 엄마가 젤로 어려요. 아주 어린 나이에 아이들을 낳았더라고요. 암튼 그런데 이 엄마들이 알아서 잘 하고, 제가 공부한다고 더 배려를 해줘서 그 엄마들이 엔군을 키운거나 다름없어요. 엔군이 복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씩씩하고 의리있는 미국 엄마들 덕분에 호강합니다. ^^

psyche 2018-01-1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이들 4명을 데리고 다녀온 마이클 어머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몸도 안 좋으신데... 저도 반성중...
저희집 아드님도 사진을 보내기는 커녕 사진을 찍지도 않습니다. 문자도 물론 안하고요.
어디가면 계속 사진을 보내오는 딸래미들을 보다가(데이타 쓰지말라고 이제 그만보내라고 합니다 제가 ㅎㅎ) 막둥이를 보니 진짜 답답한데 다들 그런거죠? ㅎㅎ

라로 2018-01-18 14:4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파킨슨 병이라는 얘기를 듣고 정말 놀랐답니다.
그 엄마가 아들 뒷바라지에 제일 열심이라지요.
마이클이 작년 학교 홈커밍 킹이었어요. 엔군과는 가장 절친이죠.
아픈 엄마의 애절한 마음을 알아서 그런가 아이가 마음 씀씀이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뭐든지 열심히 하네요. 그맛에 그 엄마는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아들들은 기본적으로 다 그렇지 않을까요? 다만 어떤 엄마를 뒀냐에 따라 어떻게 하느냐가 달려있는 것 같아요.ㅎㅎㅎ
저는 일찌감치 딸부터 포기했기 때문에 아들들에게는 기대도 안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