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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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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이 말은 2014년 새해를 맞아 새해 소원을 비는 사람 중 꽤 많은 사람이 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이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더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테니까. 지금 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복권 명당으로 향하고 있는 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이 '복권'이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로또》에서 많은 사람의 사례를 볼 수 있었지만, 우리는 이 복권의 불편한 진실 속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아마 부자가 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당장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수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는가. 바로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독일 히틀러 나치 정권으로부터 정말 많은 학살을 당했음에도 지금 우리 시대의 막강한 부를 축적하여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예로부터 유대인은 돈을 다루는 데에 도가 텄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졌었는데, 평소 유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듣는다면 '도대체 그 비법이 뭐지?'라며 궁금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 한국인들은 유대인의 부를 축적하는 비법과 하버드대 같은 곳을 갈 수 있는 이유를 '탈무드'라는 유대인들이 어릴 때부터 읽는 하나의 책으로부터 찾는다.


 그러나 '탈무드'를 읽는다고 해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명문대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물며 유대인처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탈무드'는 살면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덕 당연한 도리를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별 볼일 없을 것 같은 이 당연한 것들이 지금의 유대인들을 만들어주었다. 일본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도 '당연한 것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누누이 말한다. 우리가 부를 축적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이 당연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유독 요즘에 '경제와 부'에 대해 생각을 하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활동으로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는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렇게 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이비종교 같은 말을 담고 있지 않다. 우리가 비즈니스(삶)를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켜야 하는 이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아마 조급하게 부를 축적하고 싶거나 빨리 성공하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하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 가르치는 것만으로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직접 해본 결과를 평가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목표에 개인차를 두고 평가하는 것이 좋다. 모두가 같은 시간 내에 같은 작업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같은 시간과 같은 작업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같은 시간과 같은 작업을 가지고 경쟁하면 반드시 빠른 자와 느린 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게 차이가 생기면 인간관계에 알력이 생길 수도 있고, 질투하거나 의기소침해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획일적으로 모든 사람을 한 가지 방식으로 평가하면 사람이 발전하지 못한다. 우둔해 보이더라도 꾸준히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시간을 늘려주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목표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되고, 일단 목표 수준에 도달하면 조금씩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결국 그는 오래지 않아 단시간 동안 목표로 제시된 수준 이상의 일을 전문가처럼 완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27)


 유대인들이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로 세계에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자연스럽게 '돈을 버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하지만 이 '돈을 버는 방법'이 우리 모두에게 일확천금을 얻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모든 사업을 '일확천금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작은 이익, 누군가에게는 쓰레기로 보이는 일을 시작하면서 점차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또한,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토론하는 법부터 시작해서 경제와 관련해 다양한 개념들을 일상 행동으로 배운다. 한국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오로지 학원에 다니며 문제집 푸는 능력만 배우지만, 유대인의 아이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가족과 함께 토론하며 자기 생각을 분명히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배운다. 이 작은 차이 하나가 유대인의 큰 성공 비결 중 하나이다. 말로만 하는 것과 실천으로 옮기는 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난다. 유대인은 그 실천을 바로 할 수 있다. 그것이 시간이 흘렀을 때 아주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


성공한 유대인의 대부분은 처음부터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저위험·저수익'을 지향한 경우가 많다. 이윤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수익이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수익이 낮더라도 그것을 꾸준히 축적해가면 커다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영국에서 세계 전역에 700여 개의 소매점을 갖고 있는 '막스&스펜서'라는 백화점이 있다. 이 백화점은 117년 역사의 영국 최대 소매업체로 주인인 마커스 시프의 조부 에프라임은 '저위험·저수익'을 지향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에프라임의 성공은 당시 재봉사들이 처치 곤란한 쓰레기쯤으로 취급하던 천 조각들을 공짜로 수거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수거한 천 조각들을 섬유 제조공장에서 쉽게 재이용할 수 있도록 대마·아마·저마·황마·면·양모·비단 등 소재별로 분류하여 납품했다.

그로부터 2년 후에는 수거한 천 조각들을 보관할 큰 창고를 갖게 되었고 6년 후에는 섬유원료 제조공장의 주인공이 되었다. 회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솜화약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욱 번창해갔다. 에프라임은 한 단계 높은 서비스와 물건을 선별하는 능력 때문에 주문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즉 서비스 정신에 입각하여 고객에게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성공의 계기를 마련했던 것이다. (p80)


 책을 읽으면서 따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이라고 해서 꽤 많은 기대를 하며 책을 구매했지만, 책에서는 도덕책에서나 읽었던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경제에 접목하여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지켰고, 그 가장 기본적인 도리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유대인들이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성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사소해 보이는 차이이지만, 그것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든 것이다.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책을 통해 그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따분한 내용으로만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지혜'를 배워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바로 새로운 차이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책 속에 숨어있는 가치를 발견해 유대인에 대해 배우고, 유대인의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법을 터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한 부분을 남긴다.


유대 민족을 부자가 많은 민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확실히 유대인 중에는 부유한 삶을 누리는 자가 적지 않지만 대부분의 유대인은 보통의 생활을 하고 있다.

개중에는 가난에 허덕이는 자 역시 적지 않다. 그래서 빈곤한 가정의 자녀들 중에는 세계를 떠돌며 성공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사람이 많다. 세계 각 도시의 번화가에서 액세서리를 팔고 있는 외국인의 대부분은 가난한 도시 출신의 유대인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갑부가 된 유대인치고 극한 빈곤 상태에서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헝가리에서 미국으로 이민 갈 당시 돈 한 푼 없는 신세였다. 인텔 회장이었던 앤디 그로브도 헝가리에서 빈털터리로 미국에 이주한 사람이다. 또 로스차일드는 조실부모하고 무일푼으로 사업을 일으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의 한 사람인 폴 앨언이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특출한 재능으로 성공한 천재들을 제외하면 유대인으로서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은 말 그대로 무일푼에서 출발했다.

극히 절망적인 상태에 직면한 자, 또는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자는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보다 비옥한 땅을 찾아 과감하게 뛰어내린다. 그것이 극도로 궁핍한 생활에서 탈출하는 자들의 공통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 마음의 지성이라고 하는 감성 지수다. 극한 혼란 상태에 빠지면 신체는 균형을 잃고 결국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만다. 그러나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삶에 대한 강한 의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필코 살아남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주위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p228)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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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