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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꺾일 때 나를 구한 한마디>

히스이 고타로, 시바타 에리 / 부키


봄은 새로운 계절이다. 얼어붙었던 흙이 녹으면서 새싹이 움트고, 마른 가지에서도 새 잎이 돋아난다. 하지만 모든 새싹들이 단번에 딱딱한 땅을 뚫고 나오지 못하듯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준비하면서도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러다 결국엔 툭하니 넘어지고 만다.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고, 그것이 지나간 후에 '아, 그때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면.'하고 생각할 때가 있을 것이다. 봄, 바람과 함께 마음이 흔들릴 때 옆에 두고 읽다보면 시간이 지나서 '그때 이 말이 있어서 힘을 냈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 책.




 <3시의 나> / 아사오 하루밍 / 북노마드


오후 3시, 뭐하고 있었어? 표지가 귀여운 이 책은 저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아사오 하루밍이 자신의 1년 동안의 오후 3시를 기록한 책이다. 요즘 일기를 쓰다보면(물론 방학 숙제하듯 밀린 일기를 채우는데 급급하다) 저녁 때 생각해보면 늘 무슨 일이 있었던 하루 같은데 며칠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냥 뭉뚱그려 다른 날과 똑같은 하루가 되고 만다. 늘 똑같은 하루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 "'오늘'과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해줬다는 책소개가 유독 마음에 와 박힌다. 새 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즐겁겠어!






 <짜증나!> / 장 루이 프루니에 / 뮤진트리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의 리스트를 만든다면 '짜증나!'는 꽤 높은 순위권을 차지할 것이 분명하다. 세상에는 왜 그렇게 짜증나는 일이 많은지. 겨울은 추워서 짜증나고, 그래서 봄을 기다리지만 막상 봄이 오면 꽃가루가 짜증나, 떨어진 벗꽃잎과 비로 지저분해진 도로가 짜증나, 황사가 짜증나...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짜증내는 일들을 모아놓았다. 뭐는 이래서 짜증나고, 뭐는 저래서 짜증나 투덜투덜하는 에피소드가 모아진 책이지만 이 책에 들어있는 건 우리 삶에 대한 우려란다.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삶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 특히 조금 유쾌할 것 같은 내용이 기대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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