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의 의미 - 어느 재일 조선인 소년의 성장 이야기 카르페디엠 14
고사명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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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맛있게 낮잠을 자고 있을 때 걸려온 택배 아저씨의 전화 한 통. 서평단으로 뽑힌 도서가 드디어 온 것이다.  조금은 귀찮고 짜증 스러웠지만 책을 받고 나서는 그 마음이 싹 가셨다.

약간 작은 책 사이즈, 그리고 귀여운 두께가 먼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양철북의 <2007 도서목록> 책자도 함께 보내왔는데 두 번째 장에 재미있게 봤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가 소개되어 있어 반가웠고, 여기에 소개된 다른 성장소설과, 교육소설도 읽어봐야겠다 싶은은 책들이 많았다.  

 

이 책은 삼이라 불리우는 어느 재일 조선 소년의 성장이야기다. 또한 차별과 가난을 겪고, 많은 방황을 한 끝에 사는 것의 의미를 문학에서 찾는 작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자살하려는 장면을 목격하고, 태평양 전쟁속에서는 다른 사람처럼 죽는것이 평온하다고 생각했던 삼이. 평범하지 않은 삶속에서 그는 무던히 많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으리라. 산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하고 그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고비들을 넘으면서 인생의 소중함에 대해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사카시 선생님 처럼 상냥한 마음으로 어둡고 삐뚤어진 학생들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어, 주어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고난을 맞서고 이겨 낸 후 작가처럼 산다는건 얼마나 멋진일인가요!! 하고 외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나의 인생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인생도 담겨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소중하다. 라는 작가의 말을 다시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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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의 의미 - 어느 재일 조선인 소년의 성장 이야기 카르페디엠 14
고사명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07년 7월
절판


인생에는 나의 인생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인생도 담겨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갖가지 모습으로 맺어져 있기에 우리의 삶은 더욱 소중한 것입니다. -10쪽

인생이란 자기 안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쪽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그만큼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사람이 자기 자신에서 출발해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하게 된 그 눈으로 다시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참된 걸음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12쪽

사람의 인생은 누구나 다 어두움 속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결코 내 인생만 이 어두움 속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30쪽

가난은 사람의 성격을 괴팍하게 만듭니다. 가난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긍지를 훼손시킵니다.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은 사람에게서 사람다움을 빼앗아 갑니다. -61쪽

다른 사람의 처지를 함부로 조롱하는 인간은 상대방을 비웃기 전에 자기 자신의 인간성을 비웃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145쪽

폭력이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폭력이란 언제나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무시하려고 했을 때 나타납니다. -146쪽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일인지요. 어둡고 비뚤어진 내 마음이 활짝 열리도록 변화시켜 준 것은 다름아닌 사카이 선생님의 엄격하면서도 상냥한 마음이었습니다. -187쪽

전쟁 속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평온함은 다른 사람처럼 죽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죽음이 과연 인간을 평온하게 할 수 있을까요? 죽음을 통해 나는 고통에서 빠져나가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전쟁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인간의 고통은 죽음과 더불어 끝이 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영원한 안식이 될 수 없습니다. 고통이 끝나고 재가 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해도 인간은 안식을 누리지 못합니다. 진정한 안식은 모든 고통으을 이겨낸 인간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229쪽

물론 사람은 그렇게 노력하며 살더라도 언젠가는 죽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차피 죽을 목숨이므로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느끼는 게 낫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을 목숨이므로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주어진 인생에 최선을 다할 때 고통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만 평온한 죽음, 안식과도 같은 죽음이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230쪽

남에게 원한을 사면 나중에 그 원한이 나한테 돌아오는 법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는 서로 돕는 게 사람의 도리다. -234쪽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상냥함입니다. 상냥함이란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평생토록 지녀야 할 마음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훌륭한 것은 다른 사람을 걱정해 주는 마음입니다. 또 상냥함이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전쟁이 끝난 뒤 처음으로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 민주주의라는 말과도 통합니다.
아버지의 상냥함과 사카이 선생님의 상냥함은 내 안에서 이 믿음을 키워 주었고, 이 믿음을 바탕으로 나는 인생을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235쪽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진실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이웃과 다른 민족을 내 가족, 내 민족처럼 소중히 여긴느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눈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봐야 하며,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눈으로 나 자신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마음이 풍요로워 집니다. -237쪽

인생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숨어 있고, 그중에는 쉽사리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우리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의 목소리로 힘껏 외칠 때까 찾아옵니다.
산다는 것은 얼마나 눈부신 일인가요

우리는 언제든 눈부신 만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서로 상냥함을 나누다 보면 이런 눈부신 만남을 새롭게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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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과 함께 읽는 동양철학 입문
백도근 엮음 / 이문출판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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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문제로 노자와 공자의 사상적 차이에 대해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었다. 한 이년전 교수님께 수업을 들었을 때는 책상에 써 놓기도 하고, 전혀 이해하지도 않고 억지로 많이 쓰기만 했는데 지금와서 이 책을 다시 들쳐보니 다시 시험을 친다면 노자와 공자의 사상적 차이에 대해 잘은 아니지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원전을 강독해 놓은 책으로 여느 책보다 쉽게 쓰여있다. 혼자서 읽어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책이 잘 떨어져서 살살 다루어야 한다는 것.

지루한 교수님의 강의를 싫어했지만, 많이 알고, 세상 보는 눈이 밝았던 교수님을 존경한다. 빨리 정교수가 되셔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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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 개설
이익섭 지음 / 학연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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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다 이교재를 수업교재로 쓸듯하다.

계절학기 교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 안한게 후회되지만 훌륭한 개론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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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상사
신득렬 지음 / 학지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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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신득렬 교수님은 할아버지의 친구분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보기 좋게 잘 편집되어 있고 이해하기도 쉽게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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