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우쿨렐레 초급 두근두근 우쿨렐레
설명희.양성희.방부영 지음 / 음악세계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쿨렐레 교재가 예전에 비해 다양해졌다. 방과후교실용으로 나온 아이들 교재도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물론 성인용 교재를 예쁜 색상과 그림들을 넣어서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 출판된 것들이 대부분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급용 우쿨레레 교재의 베스트는 파란책 표지의 그 책(?^^)이다. 기타 교재의 우쿨렐레 판으로 나오 책으로 나도 처음 지인들과 시작할 때 접했던 책이다. 두어 번 하고 나니 좀 지겨워져서 새로운 초급용 교재들을 여럿 구입했는데, 요근래 사용하고 있는 책은 바로 이 책이다.

 

모두 40곡이 실린 책인데, 전곡이 TAB 악보가 수록되어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교재에서 우쿨렐레 주법만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 짧은 단락만 보여주고 노래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후반부로 갈수록 초급 치고는 제법 곡을 다룰 수 있게 되어 있다.

 

살짝 아쉬운 것으로는 연주법을 중심으로 곡을 넣다보니 타브 연주를 하려면 조금 어려운 난이도(곡의 현란함? 5프렛이상의 운지 등)로 곡의 연습 순서를 조정하고 있다.

 

주법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는 곡들도 더러 있고, 교재들 중 개인적으로 늘 걸리는 문제 중 하나인데, 옛날노래가 뜬금없이 튀어나온다. 믈론 이 교재는 요즘 노래가 다른 교재에 비해(?^) 다양하게 들어있기는 하다. 과감하게 예전 노래는 빠졌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는 이유는 장점이 훨씬 많기 떄문이다. 

착한 가격에 전 곡이 타브로 연주할 수 있고, 곡 수도 다양하고 표지도 예쁘다.^^ 

 

너무 어린이용처럼 초급 교재가 형성되어 있는데, 성인용 교재로도 무난하여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 떠나올 때 우리가 원했던 것
정은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로그 이웃으로 그의 펜화와 글을 오래 동안 봐왔다.

막상 그의 블로그 글들에서는 어여쁜 배우자의 모습과

시대상을 반영한 글들이 유독 내 기억에 남았나 보다. ^^

 

책으로 나온 솔샤르의 글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

여행에 관한 내용만으로 채워서 있어서 좋고,

글은 절제되어 있는데,  두고두고 읽고 싶은 글귀가 대부분이다.

 

 

대륙횡단열차를 탄다는 것은 무를 수 없는 무료無聊의 길로 들어선다는 뜻이다.

캐나다 국영열차 비라헤일의 중부 위키펙과 북부 처칠을 이어주는 노선 역시 매우 지루했다.

이동 거리는 총 1,700킬로미터입니다.”

직원은 나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나는 거리보다도, 그 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그의 태도가 조금 생급스러웠다. 마치 여의도역에서 같아타고 애오개역쯤에서 내리면 된다는 투였다.

70p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1,700킬로미터라니...

짧은 거리 홍콩과 심천과 마카오를 열차로 배로 옮겨다니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고는 했는데, 1700km라니 분단국가의 시민으로 상상이 가지 않는 거리의 길이이다.

 

 

아름다움은 그저 오래된 것에 있는 게 아니라 오래도록 지켜낸 마음자리에 있었다.

83p

 

오스만 제국의 끈임 없는 침략에도 불가리아 인들이 지켜낸 릴라 수도원을 보며 그 마음을 읽어내는 글쓴이의 마음이 더 아름답다.

    

 

 

삶이 너절할수록 간절해지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하고 싶다는 바람도 한 꺼풀 벗겨보면 웃고 싶은 마음에 다름없을 것이다.

84p

 

스페인 여행에서 제일 생각나는 곳이 마드리드라고 했다. 많이 웃어서 란다.

나도 여행 중에 제일 기억나는 곳이 스페인이다. 그 곳에서는 많이 웃어서 행복했던 것 같다.

 

 

 

 

여름이 가면 좋은 여행지는 겨울에 가도 좋다. 죽기 전에 가봐야할 여행지는 누가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여행의 순간마다 우연처럼 발견하는 것이다.

149p

 

이야기에 이야기를 덧대는 일. 벼룩시장의 매력은 바로 이런 소소한 사건들이 부딪치는 데 있다.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 앞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만년필로 그림을 그리는 글쓴이가 두 개의 만년필로 고민하다가 결국 펠리컨을 남겨두고 이녹스크롬 만년필만 손에 넣고 못내 돌아서는 아쉬움을 가지는 모습이 진정한 여행자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별스럽지 않은 것들, 사소한 것들을 기록하다 보면 앞으로 이렇게 소소하게 쓰고 그리면서 살아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 지구상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독서는 여행지에서 그곳을 배경으로 쓰인 책을 읽는 것이라고들 한다. 가령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거나, 시즈오카에서 이즈의 무희를 읽거나, 영국 요크셔 지방에서 폭풍의 언덕을 읽거나, 더블린에서 더블린 사람들을 읽는 식으로.

 

생각만 해도 황홀한 풍경이다. 고개를 들었는데 소설의 배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감동이란.

 

그 감동을 느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런 사치를 부리는 것은 여행지에서만 가능하고 삶에서 다시 없을 경험이라는 것을.

173p

    

 

 

정말 나의 로망이기도 하다. 아직도 가보고 싶은 곳은 너무나 많고 바쁜 여행자라 편안하게 부피 있는 책을 가지고 가보지를 못한 것 같다. 이제 겨우 가이드 북을 지나 여행지과 관련된 여행 에세이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

 

 

여러 번 읽어도 좋은,  곁에 두고 자주 꺼내어 보고 싶은 책이다.

 

 

여담 하나

세상이 이런 일이에 안 나온 건 정말 잘 하신 일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쿨렐레 명곡집
설명희.이인애 지음 / 음악세계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을 봤을 때  "와우! 이거 뭐야?"했다.

엄청난 부피에 일단 깜짝 놀라서 들어올리는데, 쑤~~욱 빠진다.

 

초등학생들 자습서처럼 분철이 되어 있다. 사실 책이 나누어져 있지 않았다면 선택에 좀더 고민했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460p를 넘어가는 대단한 분량의 코드 악보집이라 그렇다.

 

깥끔한 표지 디자인만큼 악보도 깥끔하다. 연주하다가 페이지를 넘기는 일이 없이(이건 해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거다. 연주하다 음이 끊어지며 책장을 넘기는...^^;) 1페이지나 2페이지로 편집되어 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곡이 있을까? 말이다.

 

 

 

 

가나다 순으로 분류되어 있고,

따로 팝송은 ABC 순으로,  동요는 2권 끝부분에 역시 가나다 순으로 편집되어 있어 찾아보기 편리하다.

연주곡도 오래 전 기타 교본에 나오는 노래들 위주가 아니라 비교적 최신 곡들도 많이 들어있다.  다양한 노래가 있어서 무엇보다 좋다.

 

이렇게 3권으로 나뉘는 표지편에는 우쿨렐레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과 리듬패턴이 10가지 이상이 들어 있어 연습하고 들어갈 수 있다.

 

 

 

 

 

 

 

 

QR코드가 악보 위에 있는데, 모두 있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가? 하고 들어가보니 리듬꼴만 들어있어 살짝 아쉽다.

왜냐하면 리듬꼴이 곡의 수에 비해(270여 곡이 넘는다) 다양한 리듬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곡 중에도 리듬꼴이 바뀌는 곡들도 있는데 그런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것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악보를 1, 2페이지로 압축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악보 상단에 2,3 정도의 리듬 패턴을 보여주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 한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쿨렐레 전문 선생님도 추천하시고 곡들이 너무 다양한데 2권으로 나뉘어져 있어 시원하게 후려지며 노래 부를 수 있는 책이라 우쿨렐레 하는 회원들과 함께 해보기로 했다. (참 우리 회원들은 쉬운 코드도 악보 위에 바로 코드표가 딱!! 찍혀있어서 너무 좋단다....아직도 그러면 안 되는데.....ㅠㅠ ^^) TAB악보로 머리 아플 때 딱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카페 일기 2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일기 2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또다시 다카페 일기다.

몇 년 전 사진을 한참 배우러 다닐 때 심심치 않게 들었던 책이다.

그래서 블로그를 즐겨찾기 해놓고 들어가보고는 했다.

 

 

이번에 포토에세이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다시 다카페일기다.

책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평범한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찍은 평범한 사진이 인스타그램instagram시대에도 맞다 하신다.

 

그래서 2권을 다시 읽어보았다.

블로그에서는 그저 사진을 중점적으로 보다가 이번에는 사진에 붙여놓은 글귀에 집중해보았다.

 

그저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찍는 일. 그리고 짧고 간단한 문장.

참으로 인스타스럽다. ^^

  

물론 모델들은 여전히 아내와 아들, 딸, 그리고 강아지 2권에서 두 아이들도 많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즐겁고 유머도 있고 따뜻한 가정의 모습이 보면 볼수록 행복해지는 사진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김동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나 지금이나 나는 애매하다.

시간이 흐르면 조금은 명확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그래도 그땐 몰라지만 지금은 알게 된 게 있다.

문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새로운 문제가 이전의 문제를 덮을 뿐이라는 것.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그냥 안고 살아갈 줄 알게 되었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란다.

조금 더 세상이 나를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

조금 더 세상이 살기 쉬운 곳이 되기를 바란다.

273-274p

 

치열하게 살던(이건 사실 좀 어폐가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도 모르고 살던(이렇게 이야기해야할까?) 20,30대가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 싶다.

 

 

 

사람마다 경제적인 여유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여유는, 사고 싶은 음반을 사고 여행 갈 때 큰 고민 없이 비행기표를 사는 정도. 그리고 지인들을 만나면 커피 한잔에 디저트 정도는 대접할 수 있는 여유다.

49p

 

그렇지? 이만큼의 여유면 되지...

하면서 공감한다.

 

사진은 내게 그런 것이었다. 단순히 어떤 장면을 찍은 것이 아니라 그때의 풍경, 사람들, 나눴던 이야기들, 감정들과 생각들, 그리고 냄새까지 모조리 담겨 있는, 내 기억의 전부다.

60p

 

사진에 관한 에피소드에서도 일부 끄덕여진다. 그러던 그가 어떤 계기로 사진을 전처럼 안 찍게 된다고 한다.

 

 

생활인으로서의 여행 작가의 삶을 들여다본 책이다

그의 저작 중 두 편을 보았는데, 그 전작들에 비해서는 편안해졌다고나 할 수 있겠다. 내 스스로를 유배시킨 곳 연남동이라는 섬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이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나만 위로할 것

에 이어 제목이 기억될 책이다.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이런 나로서 만족하며 살고 싶다.

그리고 온전한 내가 되고 싶다.

7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