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그림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의 감상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좋았던 것 같다. 아마도..
그런데 원서를 읽어보니 나무가 성별이 있었다. 여자였다.
여기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고정적인 성관념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딸림 CD가 있어서 들어봤는데 음향도 조잡스러웠고 성우의 목소리도 별로 좋지 않았다.
또 뭘 보고 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본문과 똑같이 읽지 않았다.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삽화 색감이 참 곱고 그림도 예쁘다.
누가 머리 나쁜 사람을 닭대가리라고 했던가?
이제 닭을 모욕하지 말자.
닭은 똑똑하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은 늘 옳다.
어린 시절 누구나 이런 생각으로 서로를 질투 하지 않았을까?
심리묘사가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역시 유명한 동화책은 다 이유가 있다.
당당한 공주 캐릭터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