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 전에 시작하는 습관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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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노 슌묘(枡野俊明)’의 ‘생각하기 전에 시작하는 습관(考える前に動く習慣: 始める、進める、続ける――禅の活かし方)’은 행동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책이다.

작가는 먼저 왜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지 설명한다. 생각을 하면 그것을 왜 꼭 해야 하는지 따지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안 해도 되는 이유를 끄집어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금 할 필요 없어’라던가, ‘내일 하지 뭐’라며 미루기 쉽다. 분명 지금 하는 게 훨씬 좋은 일이라도 말이다. 그래서 작가는 일단 움직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움직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자연스럽게 행동과 사고가 바뀌고, 나아가 자기 자신까지도 변화할 수 있게 된다는 거다.

여기서 잠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해버리면, 멍청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 말이다.

당연하게도 작가가 말하는 것은 그런 ‘무지하고 맹목적인 돌진’을 일컫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해야 하는 것’이라고 자신도 생각하고 있음에도 귀찮음과 무기력에 빠져 미루거나 그만두지 말라고 하는 것에 가깝다. 다시 말해,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그걸 행하는데 여지를 두지 말라는 거다.

그렇게 일단 해보고 나면 해서 좋은 점들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다음에 하기는 더욱 쉬워지며, 계속하다 보면 습관이 되어 생각하지 않고도 곧바로 행하게 된다.

그렇다. 좋은 습관을 들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여기까지 설명한 후엔 어떤 좋은 습관들이 있는지를 소개하는데, 여기에는 단순히 생활에 좋은 습관들뿐 아니라 심신에 좋을법한 것들도 들어 있다. 작가가 스님이며 이 책 역시 불교의 선 사상을 기반으로 쓴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생각하는 자신을 더 낫게 만드는 습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한 습관 등을 단순히 소개만 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좋고 왜 좋은지를 선 사상에 따라서 설명한다. 습관 만들기를 통한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선 사상의 일생 생활에서의 활용법이기도 한 셈이다.

개인적으로 불교란 일종의 철학 사상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다르게 말하면 다른 종교의 ‘신앙’과는 다르게 현실적이고 실생활에도 많은 도움(깨달음)을 준다는 말이다. 이 책 역시 그러하다. 불교의 선 사상을 기반으로 했으나, 종교적인 신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생활에 밀접하게 도움이 될만한 작은 깨달음을 준다.

비록 작더라도 그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부터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자신을 더 나은 상태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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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바보짓을 할까? - '생각의 사각지대'를 벗어나는 10가지 실천 심리학
매들린 L. 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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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L. 반 헤케(Madeleine L. Van Hecke)’의 ‘나는 왜 자꾸 바보짓을 할까?(Blind Spots: Why Smart People Do Dumb Things)’는 ‘생각의 맹점’을 다룬 책으로, 왜 합리적이고 똑똑한 사람들도 말도 안돼는 실수를 저지르거나 오류에 빠지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책은 맹점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소개하고, 10가지 맹점들에 대해 한장씩 나누어 설명한 후 그에대한 요약과 해결법을 정리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10가지 맹점과 그 해결법은 다음과 같다:

1. 생각하지 않는 맹점
   → 필요할 때마다 바로 멈춰 사고하는 법
2. 모르면서 묻지 않는 맹점
   → 나도 모르는 나의 오류를 발견하고 대처하는 법
3. 익숙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맹점
   → 놓치기 쉬운 감각을 감지하고 키우는 법
4. 내 모습을 볼 수 없는 맹점
   →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
5. 타인의 관점으로 보지 못하는 맹점
   → 편견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으로 사고하는 법
6. 패턴화된 사고의 맹점
   → 단순한 범주화 함정에서 벗어나는 법
7. 성급한 결론으로 비약하는 맹점
   → 논리적 추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
8. 불분명한 증거에 빠지는 맹점
   → 증거를 제대로 이해하고 읽어내는 법
9. 필연과 우연을 구분 못하는 맹점
   → 감추어진 원인을 놓치지 않고 파악하는 법
10.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맹점
    → 시스템적 관점으로 빅피처를 보는 법

일단 기본적으로 이 책은 각 맹점이 무엇이고 왜,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는지 잘 설명했다. 가끔 ‘미국 사람의 예가 한국 사람에게도 똑같을까’ 싶을 때도 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한 예도 적절하고 충분히 들었다. 게다가 쉬운 문장으로 썼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좋다.

그래서 각 장을 읽어내려가는 것 만으로 각 맹점은 왜 일어나고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이를 알고있어도 맹점에 빠진 당사자는 그걸 알아채기 힘들다는거다. 그러니까 맹점인거지. 그래서 작가는 주변에 맹점에 빠진 사람이 있을때 어떻게 빠져나오도록 유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이 책의 좋은점은 단지 인간의 맹점과 그로인한 실수나 오류들을 다룬 것이라 재미있다는것 뿐 아니라, 자신의 행동이 맹점에 빠져 한 것은 아니었나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다는거다.

실제로 나는 각 장을 읽을때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그 일이 그 맹점에 해당하는건 아니었을까 하고 되새김질을 해봤다. 그러나니, 당시엔 이해할 수 없던 상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더불어 내가 가진 맹점은 무엇이었고, 상대의 맹점은 무엇이었는지를 보고 어떻게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었을지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이후엔 자연스럽게 이런 다시 또는 다르게 생각해보기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친 않는다. 내 경우도 되돌아보기였기에 겨우 그것을 할 수 있었을 뿐, 손살같이 흘러가는 사건 당시에 이걸 해내기란 좀처럼 쉬운게 아니다. 그래서 이후로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충동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도 중요한것은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거다. 그러므로 이젠 같은 상황이 생기더라도 ‘쟤는 대체 왜 저러나’하며 끝나는게 아니라 나와 상대방에게 서로 어떤 맹점이 있었던건 아닌지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다. 이건 아주 중요한 차이다.

이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단순히 재미나 학술적인 연구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도 유익하다는 점에서 말이다. 최근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서 설명도 이해도 못할 묘한 어긋남을 느꼈다면 혹시나 서로 맹점을 가진채 대했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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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반디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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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은 북한의 실상을 다룬 북한의 작가 반디의 단편집이다. 2014년에 한 번 출간했다가 최근 20개국과 판권 계약을 하면서 다시 나온 건데, 지금도 북한에 있는 작가가 원고만을 몰래 빼돌려 세상에 나오게 했다는 배경부터가 흥미를 끈다.

책에는 7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과 영화, 심지어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졌기는 하나 책을 보면 새롭게 놀랍고 탄식이 나온다. 서로를 감시하고, 당국에 고발하고, 있지도 않은 별의별 이유를 붙여 핍박하고 쫓아내는 장면을 보면 마치 일제강점기나 군사 독재 시대를 보는 것 같다. 이게 정말 현대 사회의 모습이란 말인가.

굳이 따지자면 역사적 사실은 아닐 거다. 이 책은 소설이고, 그렇다면 수록된 것 역시 작가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묘사와 사건의 진행 요소가 세세하고 구체적인 데다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단순히 상상만으로 쓴 것은 아님을 느끼게 해준다. 그렇다.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단 수기 같고, 지어낸 이야기라기보단 한없이 르포에 가까워 보인다. 이야기를 위해 살을 덧붙여 상세를 만들어 냈겠으나, 큰 줄기는 사실에 기반을 둔듯하다는 거다. 각 단편의 끝에 날짜를 새겨넣은 것이 더욱 그러한 기분을 부추긴다.

책은 고발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북한의 어두운 모습들은 담았는데, 마치 그런 것밖에 없다고 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나하나가 배드 엔딩으로 치닫는다. 마치 현대판 디스토피아를 보는 것 같다.

이것들은 상식과 너무 동떨어져 황당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묘한 기시감도 준다. 정도와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남한이라고 그런 황당한 일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이 체제와 사상 때문에 그렇다면, 남한은 권력 때문에 그러했고, 돈 때문에 그러하다. 이간질이나 멸시, 따돌림도 있다. 똑같은 인간이라 설까. 그래서 의외로 감정이입이 되는 면도 있었다.

책에 수록된 이야기는, 비록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벌써 30년 가까이 지난 것이긴 하나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졌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반디라는 필명을 쓰고 몰래 빼돌려 출간케 할 필요도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오히려 목숨까지 걸고 반출했겠다 싶은 현실의 일화가 이야기를 더욱 무겁게 다가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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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하자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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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하자’는 생활을 위해 음악을 포기했으나 사회생활마저 실패해버린 40대 중년 중고 음악가들이 모여 만드는 밴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처음 볼 때는 아직 꿈꾸는 중인 청년들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취업에 실패하고 낙담하다 이럴 바엔 다시… 하며 꿈에 재도전하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그러나 읽다 보면 그것보다 더 늙고 힘이 부치는 중년들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외형에 대해서 상세한 묘사가 있지는 않으나, 문득 배 나오고 머리 벗어진, 그럼에도 제대로 먹질 못해 마른, 묘한 체형의 아저씨들이 기타와 드럼을 휘두르는 모습도 그려진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청년을 지난 중년이기에 더 처절하다. 사회에서 실패하고 모인 그들이 굳이 다시 잡은 음악이건만 그마저 시원찮기 때문이다. 그동안 손을 놓아왔던 탓이다.

그러니, 그들의 실패는 어쩌면 예견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역시 안돼’라며 포기하지 않고 부족한 게 뭔지 직시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소름 돋는 한 성공을 이룬다. 비록 현실은 여전히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겉으로는 중년 아저씨 아줌마들의 분투기인 이 책은 꿈과 행복에 대해 말하고 그것을 좇을 수 없는, 심지어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이상한 현실에 대해서도 토로한다. 피해자가 피해자를 만드는 경제 구조, 무관심과 자해, 돌아올 수 없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사회에 대한 불만.

그러나 작은 그들의 분노와 외침은 마치 작은 그들처럼 남몰래 허공에 흩어진다. 그것은 자신들에게 닥친 일도 마찬가지여서, 화나고 답답하지만 결국 무기력하게 받아들여야만 하는 모습이 상당히 현실적이다. 그들이 음악을 하는 게 꿈을 좇는 것이고, 또 그 음악이 다소 환상적으로 그려지는 것과 대비된다. 그래서 더 어둡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삶은 찌들려도 그들은 계속 수요일이면 낙원에 모여 음악을 할 것이다. 무지개를 좇는 것처럼 말이다.

이야기 자체가 엄청나게 매력적이거나, 대중 소설처럼 엄청 흥미롭지는 않았으나 꿈과 일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나는 지금 꿈꾸던 일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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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박수진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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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는 투자 실패로 재산을 탕진한 후, 부동산 경매를 통해 재산을 축적한 박수진의 성공기와 사례를 통한 팁을 담은 책이다.

책은 성공기이기도 하면서 또한 투자 뽐뿌 책이기도 한데, 이를 위해 먼저 투자 실패로 재산을 탕진한 얘기를 풀어놓아 자산을 이용해 성공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자산이 많이 없어도 방법이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물론, 자산이 전혀 없다면 사실상 경매는 불가능하다. 경매에는 보증금 등 반드시 써야 할 비용이 있기 때문이다. 적게 가진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최소한 빌릴 수라도 있어야 한다. 저자 역시 다른 직업을 통해 돈을 벌고 있었고 지인을 통해 얼마 정도는 빌릴 수 있었기에 경매를 할 수 있었다.

어쨌든 서두를 마친 후엔 공부했던 경험에서부터, 어떻게 집을 보러 다녔는지, 경매 당시 중요한 이슈는 뭐였는지 등을 마치 활극처럼 얘기한다. 거기에 소소한 팁과 주의할 점들을 덧붙이고, 마지막은 해피엔딩을 맞는 주인공처럼 끝맺는다.

그래서 실제 경매를 하려는 사람에게 이 책은 대단한 자극을 줄 것이다. 성공담이 이어지고, 안될 것 같은 경매도 어떻게든 방법이 있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거기서 얻은 이익에 대해 말하는 게 너무나 달콤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래서 반대로 우려도 됐다. 어떤 투자든 분명 리스크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점을 일부러 외면하는 것 같아서다. 마치 나는 성공 일변 가도만 달렸고, 이 길은 그런 길이며, 그러니 당신도 달리라고 하는 것 같다. 앞서 이 책을 ‘성공담’이며 또한 ‘뽐뿌’ 책이라고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좀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아무리 시작이 반이라고도 하지만, 투자는 반드시 밑바닥 지식과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매 결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내용도 있다. 쓰고 받은 돈을 따지면 약 215만 원 만을 부동산에 묶여뒀다고 얘기한 것이 그렇다. 그런데, 사실은 전세를 승계받았기에 전세금 3,000만 원도 묶여있는 것이고, 이는 전세금을 올려 추가로 받은 500만 원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가처분 및 가압류해뒀던 걸 지우기 위해 대부업체에 대납한 12,575,748원, 가처분을 지우는데 든 비용을 보내 달래서 지출한 5만 원, 낙찰가로 지출한 6,711,110원, 취득세 7만 원, 경비 약 20여만 원, 등기 등에 든 비용 10여만 원, 등기비용 약 1만 원을 더하면 최종적으로 이 부동산에 묶인 금액은 약 54,716,858원이 된다. 부동산을 팔 때 기존 전세 승계를 조건으로 한다고 보고 전세금은 뺀다고 하더라도 낙찰과 이후 정리를 위해 사용한 약 19,716,858원은 부동산에 묶인 거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왜 약 215만 원밖에 묶이지 않았다고 한 것인지 잘 이해가 안 간다.

그래도, 직접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을 적은 팁은 쓸만하고 그래서 더욱 혹한다. 경매에 필요한 지식을 충실하게 담은 것은 아니어서 실제로 경매에 뛰어들려면 반드시 따로 공부해야만 하겠으나, 경매 과정이나 주의점 같은 가장 기본적인 지식은 담았으니 시작을 위한 물꼬도 틀어준 셈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경매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확실한 응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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