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도시 이야기 - 상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시오노 나나미 지음, 정도영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유럽의 수많은 도시중 나를 흥분시키는 도시가 하나 있다. 베네치아. 그 바다의 도시만 생각하면 조그만 몸 하나로 온 지중해와 유럽을 돌며 이름을 날리고 무역을하고 문화를 만들어낸 베네치아인의 역사가 머리속에 장대하게 그려진다. 광활한 기상으로 대제국을 건설하였던 광개토대왕이나 해양권을 확보하며 무역을 했던 장보고 이야기처럼 베네치아의 이야기는 우리를 들뜨게 하고 상상하게 하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

게르만족의 침입을 피해 갯벌위에 세워진 작은 도시 베네치아. 생산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소금밖에 없는, 그래서 무역에 모든 에네지를 쏟아부을 수 밖에 없었던 작은 도시.베네치아. 게르만족의 대이동, 이탈리아 국가들의 견제와 침입, 대륙국가들의 침략야욕, 터키의 침공등, 수많은 난제들을 겪으면서도 단합된 힘과 계획적인 경제활동, 철저한 실리주의 노선으로 찬란한 문화를 일구었던 도시. 그 도시의 삶으로 떠나보는건 어떨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번역사 산책
쓰지 유미 지음, 이희재 옮김 / 궁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은 한나라의 문명과 문화를 다른 나라에 소개하고, 반대로 다른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인다. 홀로 생겨나 발전하는 문화란 없다. 우리가 접하는 책, 요리, 음악, 영화중 홀로 이루어진 것이 있을까. 밤을 하얗게 지새게 했던 상실의 시대, 로마인이야기, 해리포터시리즈, 삼국지등이 번역이 없었다면 우리가 접할 수 있었을까.

번역사 산책은 그 번역에 관한 이야기이다. 번역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에세너는 그리스문화, 헬레니즘 문화가 어떻게 아랍어로 번역되어 아랍문명의 토양이 되는지, 또한 르네상스 시대에 역으로 유럽에 다시 흡수되었는지, 성서가 쓰여지고 그것이 전파되어 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번역학교에 대한 이야기, 번역에 온 삶을 바치는 작가들의 이야기도 겻들여진다. 번역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늘 번역사의 화두었던 있는 말 그대로의 번역이 옳은지, 그 문화의 실정에 맞게 약간의 변형이 옳은건지에 대한 논란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번역은 저울에 말의 무게를 다는 것이라고 한다. 한쪽에 저자의 말을 얹고, 다른 쪽에는 번역어를 올려놓는 작업같이. 그리고 서로가 균형이 될때까지 끊임없이 다듬는 작업처럼. 부실한 번역서를 보며 실망하기도 하지만, 맛갈스럽게 잘 번역한 책들을 보면 옮긴이의 이름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된다.

수많은 번역가들이 오늘밤도 밤을 지새며 저울질을 계속하기에 우리들이 번역서를 읽으며 지식을 얻고 감동할 수 있지 않을가. 그 번역에 관한 세계에 지적 호기심이 생긴다면 이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순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글을 읽어가면서 너무나도 세세히 사람의 아픈 단면들을 적어나가는 작가에 미움을 느끼기도 했다. 행복한 것만 생각하고 싶지. 삶에 감추어진 아픔과 괴로움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 아닐까.

모순은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퍼런 이십대청년은 죽어도 깨나도 쓸 수 없는 인생의 단맛 쓴맛을 겪은 중년의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그런 글이다. 별로 자랑할 것 없는 삶을 살아가는 여자. 진진. 그에게 나타난 너무나도 다른 두 남자. 이상과 현실을 대변이라도 하듯 서로 정반대의 두사람과 진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작가의 말처럼 삶은 탐구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하나의 삶이 담겨있다. 여러분과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이 책에 공감하리라 의심치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이야기를 읽는듯 같이 공감하고 같이 애달파하는 일도 드물것이다. 사랑을 뜨거운 열정으로 표현하던 남자 쥰세이. 차가운 냉정으로 그 사랑을 응시하던 여자 아오이. 그들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사랑과, 기억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쥰세이와 아오이는 사랑을 나누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로 헤어진다.각자 다른 남자와 여자를 만나지만 사랑에 대한 기억은 지울 수 업슨 것일까. 행복했던 시절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 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조용히 읽으면 좋을 책이다. 사랑했던 사람이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면 더욱 좋다. 한줄 한줄 10년동안의 쥰세이의 기억을 차분히 따라가다보면, 그와 동행하다 그가 조금씩 조금씩 내뱉는 기억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같이 공감하고, 슬퍼할 수 있으니 말이다. 참 마음이 여린사람 쥰세이. 그러기에 너무 서툴게 자기의 모든것을 사랑으로 내보이던 남자. 그의 이야기가 문득 듣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현우의 싱글을 위한 이지쿠킹 - 웅진요리무크
이현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남자가 요리하는걸 좋아한다니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상상만해도 행복하다. 거창하게는 아니어도, 자취를 한다던지, 친구가 집에 온다던지 일요일 늦잠을 자다 일어났다던지. 집에 있는 재료에 조금 보태서 폼나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딱이다.

무슨 무슨 전통요리 50같은 책이나 주부를 위한 기초부터.. 이런책도 아니다. 책을 딱사서 몇장 넘기고. 재료챙기고 바로 주방으로 가서 만들면된다. 바로 지금.

'반찬편. 밥요리. 국수요리. 밤찬. 술안주와 행장국, 브랙퍼스트와 브런치'

덤으로, 장보기, 손대중, 국물끓이기, 조리도구쓰임새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